한화솔루션, '수년 째 적자' 폴리실리콘 사업 접는다
한화솔루션, '수년 째 적자' 폴리실리콘 사업 접는다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0.02.20 16:44
  • 최종수정 2020.02.20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 생산설비 잔존가치 손실 처리…작년 순손실 2489억원 '적자 전환'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한화솔루션이 수년 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한화솔루션은 20일 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폴리실리콘 생산설비의 잔존가치는 지난해 실적에 모두 손실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순손실 248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회사 관계자는 인포스탁데일리에 "폴리실리콘 판매가격이 생산원가의 절반 정도에 그치는 상황이라 가동률을 높이면 높일수록 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연내에 사업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OCI도 사업환경 악화에 따라 총 7만9000t 폴리실리콘 생산설비 중 65%(5만2000t)에 해당하는 군산 2·3번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783억원으로 전년 대비 6.7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로는 태양광 부문이 지난해 1~4분기 연속 흑자를 거두며 연간으로 22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 한화가 태양광 사업에 뛰어든 이후 연간 영업이익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케미칼 부문은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매출(3조5264억원)과 영업이익(1749억원)이 전년에 비해 모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보다 5.05% 늘어난 9조5033억원이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이날 이사회에서 총 발행 주식의 1%를 자사주로 매입해 소각하고, 보통주 1주당 200원(우선주 250원)을 배당하기로 결의했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 규모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총 631억원에 해당한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