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상황 따라 스스로 변속" 현대기아차, ICT 커넥티드 변속 시스템 개발
"교통상황 따라 스스로 변속" 현대기아차, ICT 커넥티드 변속 시스템 개발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0.02.20 13:49
  • 최종수정 2020.02.20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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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변속 최소화로 주행감·연비 개선…향후 신차에 적용"
현대기아차가 개발한 'ICT 커넥티드 변속 시스템'.(이미지=현대차)
현대기아차가 개발한 'ICT 커넥티드 변속 시스템'.(이미지=현대차)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세계 최초로 전방의 도로와 교통 상황을 차량이 스스로 파악해 그에따라 최적의 기어 단수로 미리 변속해주는 시스템이 개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는 20일 "(이같은 내용의) 전방 예측형 'ICT 커넥티드 변속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면서 "향후 나올 신차에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스마트 드라이브 모드'와 같이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변속 모드를 자동으로 변경하는 기술은 현대차·기아차 모델에 대부분 적용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ICT 커넥티드 변속 시스템'처럼 도로와 교통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변속해주는 기술은 처음이다.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약 40건의 핵심 특허가 국내외에 출원됐다.

ICT 커넥티드 변속 시스템은 도로의 3차원 정밀 지도가 탑재된 3D 내비게이션과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위한 카메라, 레이더 등 각종 ICT 기기들이 보내는 신호를 지능화된 소프트웨어로 종합해 변속기를 제어하는 원리로 구동된다.

이 기술은 다양한 기기를 통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데 △3D 내비게이션의 도로 높낮이와 곡률·도로 종류·돌발상황 등의 정보 △전방 레이더의 차량 간 거리와 상대 차량의 속도 정보 △전방 카메라의 차선과 시각 정보 등이 TCU(변속 제어 장치)로 전송된다.

신호를 받은 TCU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실시간 주행 상황에 맞는 최적의 변속 시나리오를 예측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변속기의 기어를 적절하게 변경한다. 이에따라 비교적 긴 관성 주행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변속기를 일시적인 중립 상태로 전환함으로써 연료소비효율(연비)을 향상시킨다.

이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과도 궤를 같이 한다.

ICT 커넥티드 변속 시스템은 운전자가 미처 알지 못하는 도로 상황을 미리 파악해 차량을 최적의 상태로 준비해주기 때문에 자율주행 시대에서도 연비 향상과 안정적인 운전감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전병욱 현대기아차 연구원은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로 진화하고 있다"며 "파워트레인과 같이 전통적인 자동차 분야도 ICT 및 인공지능 기술과 접목하는 노력을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에 최적화된 첨단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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