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 “삼성생명, 손해율 부담 지속돼 이익 방어가 최우선”… 목표가↓
하이투자 “삼성생명, 손해율 부담 지속돼 이익 방어가 최우선”… 목표가↓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2.19 09:50
  • 최종수정 2020.02.19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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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9일 삼성생명에 대해 위험손해율 상승 부담이 지속되는 만큼 이익의 방어가 최선인 상황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보험이익 1조400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사차이익은 위험손해율 상승으로 19% 감소했으나 원가절감 등 비용절감이 반영돼 비차이익이 25.8% 증가했기 때문이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삼성생명 실적에 변액보증준비금 2390억원(주식 수익률 및 금리 변화에 따른 할인율 변경 효과 -4,000억원, 지난해 4분기 금리 및 주식시장 상승 신계약 유입에 따른 +1,700억원)이 반영됐고, 비차마진 개선을 통해 보험이익이 전년 보다 증가했다”면서 “그러나 투자부분에서 특별한 처분이익이 없었고, 변액보증 헤지비용이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올해도 위험손해율에 대한 업계 공통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생명이 원가절감 등 자체적 노력으로 비차이익을 추가로 확보하더라도 보험이익 방어 정도의 흐름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자차 스프레드 마진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 처분이익을 통해 전체 순이익을 방어하는 전략이 현실적이라는 부연이다.

이에 따라 올해 삼성생명 연결 순이익 전망치를 1조441억원으로 직전 대비 7.8% 하향 조정했다. 또한 수익성 측면에서 방어가 최선인 상황인 만큼 삼성생명의 주당배당금(DPS) 극적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다만 “완화된 신지급여력제도(K-ICS) 및 책임준비금 대비 부채적정성평가(LAT) 기준으로 인해 위험자산 투자여력이 확대되고 삼성생명 역시 이 부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어 잠재 투자수익률 제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보았다. 

배당금 유입 및 여의도 건물 매각이익 등이 반영됨에 따라 올해 1분기 삼성생명 연결기준 예상 순이익으로는 3966억원을 제시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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