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우려... “韓 경제성장률 최대 0.7% 하락할 것”
코로나19 장기화 우려... “韓 경제성장률 최대 0.7% 하락할 것”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20.02.18 09:58
  • 최종수정 2020.02.18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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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글로벌 판데믹으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한 한국과 글로벌 경제성장률 타격이 우려된다. 글로벌 경제성장률에서 0.3% 하락이 점쳐지는 가운데, 현대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최소 0.2~0.3%, 최대 0.7%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밸류체인의 붕괴 과정에서 생길 수출입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18일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이 출연해 코로나19가 국내외 거시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최양오 고문은 "전례를 보면 전염병이 증시 방향을 바꾼 적은 없고, 사스 때를 보면 전세계 증시가 –0.1% 하락하는 데 그쳤다"라면서도 "지금은 0.3% 하락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기간은 짧을 수 있지만 피해 정도는 더 클 수도 있다. 사스 나왔을 때 중국이 전 세계 미치는 영향 퍼센테이지는 4.3% 였는데 그게 지금 16.3%까지 오른 상태"라 지적했다.

이어 “결국 중국 경제가 얼마나 흔들리느냐에 따라 파장이 커질 수 있고, 특히 세계생신의 기지이자 글로벌 밸류체인의 마지막 단에 있는 중국 경제가 흔들린다는 측면에서 영향이 더 클 수 있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와 중국의 경제적 동조화율이 큰 측면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3년 4.3%에서 지난해 16.3%로 4배나 커진 가운데 관광과 소비, 제조업 등 내수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또 글로벌 벨류체인의 중간 단계에 있는 우리나라의 핵심 수출처인 중국 내 수요 감소 또한 우리 경제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칠 게 자명하다는 분석이다. 이미 무디스가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1.9%로 0.2%포인트 낮춘 것도 이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최 고문은 “현대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최소 0.2~0.3%, 많게는 0.7%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다행히 중요 사업인 자동차나 반도체에 대해 빠르게 조업을 재개하면서 부담이 적어진 측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이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유동성 공급은 장기적인 위험으로 거론됐다. 최 고문은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쓴다는 말이 많은데, 과도한 유동성이 시장으로 갈 때 부채에 어떤 형태의 파고를 몰고 올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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