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자립화로 '흔들리지 않는 산업강국' 실현
소·부·장 자립화로 '흔들리지 않는 산업강국' 실현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0.02.17 16:49
  • 최종수정 2020.02.17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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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2020년 업무보고'…"수출 플러스 조기 전환"
日수출규제 3대품목 자립화…100대 품목에 2조 투입
미래차·시스템반도체 등 '포스트 반도체' 육성 강화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왼쪽 세번째)이 지난 14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0년 정부업무보고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산업부)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왼쪽 세번째)이 지난 14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0년 정부업무보고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산업부)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소재·부품·장비의 자립, '포스트 반도체' 육성, 수소경제 글로벌 1등 국가 도약, 수출 플러스 전환 등을 핵심 정책과제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흔들리지 않는 산업강국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러한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2020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우선 산업부는 일본 수출규제 3대 품목(불화수소·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불화폴리이미드)에 2조10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100대품목 기술자립 및 공급안정 달성을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시장 진출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핵심 분야 9개 품목은 연내 기술 자립을 달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친환경차,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로봇 등은 차세대 한국 수출과 성장을 이끌 '포스트 반도체'로 육성한다.

중국 등 해외 진출 소재‧부품기업의 국내 유턴 활성화와 공급망 다변화와를 적극 추진하는 등 국내 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중장기적 노력을 강화한다. 

산업부는 오는 4월 '소재·부품·장비 특별법' 시행 이후 용인에 조성 중인 반도체 클러스트 등을 '소재·부품·장비 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국내 기업 간 협업을 통해 현재 일본 의존도가 90% 이상인 공작기계 수치제어장치(CNC)의 국산화를 추진한다. CNC는 공작기계 핵심부품으로 정밀 절삭이 가능하도록 공작기계를 컨트롤 하는 장치다.

국내 주요기업들이 공동출자를 통해 전문기업을 설립하고 오는 2024년까지 CND를 국산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연구개발(R&D) 자금으로 5년간 약 573억원을 지원한다.

산업부는 '100대 글로벌 소부장 명장(名匠) 기업'도 선정하기로 했다. 관계부처 합동으로 R&D, 인력, 자금, 투자 등 100여개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된다.

(자료=산업부)
(자료=산업부)

◇ 친환경차 수출 30만대 달성…'글로벌 수소경제 1등 국가' 도약

산업부는 지난해 민‧관합동으로 수립한 주요 신산업 대책을 바탕으로 포스트 반도체' 육성에 나선다. 핵심 산업에는 미래차와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등이다.

미래차 분야와 관련해선 국내 친환경차 보급·생산을 대폭 늘리고 친환경 차종 확대(수소트럭·우편배달용 전기차 등) 등을 바탕으로 친환경차 수출 30만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4월부터 대구시 수성구 알파시티내 2.5km 구간에 운전석 없는(레벨4) 자율주행셔틀버스의 상업운행 서비스를 개시한다. 

차세대 반도체 기술개발에는 10년간 1조원의 예산이 투입한다. 이를 통해 반도체 1000억 달러를 회복하고 시장점유율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 수요 맞춤형 상생팹이 구축되고 오는 3월에는 판교에 설계지원센터를 열기로 했다. 성장기반 조성을 위해 1000억원 규모 상생펀드도 운용한다.

산업부는 올해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목표를 100억 달러로 잡았다. 이를 위해 송도·원주 바이오클러스터, 오송·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인프라가 활용된다. 바이오 생산인력 양성센터 설계와 중소기업 백신 위탁생산시설 완공도 올해 이뤄질 예정이다.

이외에 가스터빈, 이차전지, 로봇, 산업지능화 등을 차세대 유망 신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수립 이후 1년간 다져온 수소경제 토대를 바탕으로 '글로벌 수소경제 1등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국민이 수소경제를 체감할 수 있도록 수소차 1만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100기를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또, 수소 도매가격 25% 인하를 통해 민간이 운영하는 수소충전소 확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수소차는 1000대 수출을 목표로 2년 연속 수소차 글로벌 판매 1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수소트럭·수소드론·수소연료전지 최초 수출 등 핵심품목의 세계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산업부)
(자료=산업부)

◇ '수출 플러스 전환' 조기 실현…무역금융 257조원 지원 등

산업부는 이른 시일내에 한국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지원책도 내놨다.

반도체 신규라인 가동, 친환경 선박 수주 확대 등을 통해 수출을 회복 시키는 한편, 바이오·2차전지 등 신산업 품목의 비중을 1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수출 품목 다변화를 위해 한·러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신북방 협력사업 발굴에도 적극 발굴 추진한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자유무역협정(FTA)을 최대한 활용해 신남방 교역 2000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무역금융과 수출마케팅에는 각각 역대 최고 수준인 257조원, 5112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수출 비중 20%를 처음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일본 수출규제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소재부품 수급 대응 지원센터 등을 활용해 기업 애로를 1대 1 밀착 관리하고 한국무역협회, 코트라 등 관계기관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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