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사임…후임에 누가 오를까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사임…후임에 누가 오를까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0.02.14 16:53
  • 최종수정 2020.02.1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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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조만간 이사회 결의 통해 새 의장 선임"…김기남 부회장·박재완 前장관 거론
이상훈 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이상훈 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사임하면서 차기 의장 자리에 누가 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14일 "이 의장이 사내이사를 포함한 이사회 의장직에서 자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이사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오는 3월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등을 앞두고 의장직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사회 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삼성전자 이사회는 조만간 이사회 결의를 통해 후임 이사회 의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의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다만, 이 의장에 대한 최종심 판단이 나오지 않아 그동안 박재완 사외이사가 의장직을 맡아왔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 의장이 사임하면서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6명 등 9명으로 줄었다.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이 사내이사를 맡고 있으며,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선욱 이화여대 교수, 박병국 서울대 교수,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 안규리 서울대 교수, 김한조 하나금융 나눔재단 이사장이 사외이사로 등재돼 있다.

후임 이사회 의장 하마평에는 박 전 장관과 김 부회장이 오르내리고 있다.  

박 전 장관의 경우 거버넌스위원장과 감사위원장 등을 맡고 있는데다가 사외이사로 재선임돼 오는 2022년까지 사외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다. 

또 한명의 후보로 점쳐지는 김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주력사업인 반도체분야에서 뛰어난 경영능력을 발휘하는 등 회사 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에 가장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지난 2016년부터 주주친화 경영 및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경영)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다는 점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만약 김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되면 삼성전자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아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된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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