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LG, 올 상반기 1조원 이상 현금 유입… 현금 활용 방안 주목”
미래에셋대우 “LG, 올 상반기 1조원 이상 현금 유입… 현금 활용 방안 주목”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2.14 09:41
  • 최종수정 2020.02.14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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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지배구조. 제공=미래에셋대우 리서치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14일 LG그룹 지주사 LG에 대해 올 상반기 약 1조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될 예정으로 자사주 매입, 투자 재원 활용 등 현금 활용방안에 주목한다며 목표주가 11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LG 지배주주순이익은 자회사 LG전자, LG화학의 순손실 영향으로 마이너스 2,076억원 적자 전환했다. LG는 지주회사로 관계기업에 대한 지분법 이익을 매출액 계정으로 반영한다.

다만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 상반기 LG에 약 1조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될 예정”이라며 “서브원 지분 60.1% 매각대금 약 6041억원은 오는 3월 S&I코퍼레이션으로부터 배당으로 수취하고, LG CNS 지분 35% 매각대금 약 1조원은 오는 4월 맥쿼리PE로부터 수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 약 5045억원을 비롯해 올 상반기 1조원 이상의 현금성자산을 확보함으로써 LG는 이 같은 현금성자산을 바탕으로 배당금 증대 외 자사주 매입, 투자 및 신사업 진행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G 지분을 활용한 대주주 상속세 처리 방안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구광모 회장 등은 2023년까지 5년간 상속세를 연부연납한다. 정 연구원은 “구 회장 지분 8.8% 상속에 대한 세금은 약 7162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총수일가 LG 합산 지분율은 46.2%로 안정적이므로 상속세 납부를 위해 LG 지분을 활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배주주 입장에서 LG 배당 증대 및 기업가치 제고 시 지분 매각 가능성이 적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그는 “LG 사업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이 일단락되는 가운데 이로써 확보된 현금성자산을 바탕으로 배당 증대, 자사주 매입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 시행뿐 아니라 영업현금흐름 개선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LG는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200원, 우선주 1주당 2250원을 현금 배당하기로 했다. 배당금 지급 총액은 약 3869억원이며 LG 별도 순이익 기준 배당성향은 약 64%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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