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현대자동차가 싱가포르에 'PAV(Personal Air Vehicle·개인용 비행체)'와 전기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한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그룹 내부사정에 정통한 A 관계자는 13일 인포스탁데일리에 "이미 지난해 말 공장 부지 선정을 끝내고 계약만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사는 현대건설이 맡게 되는데 이달중으로 싱가포르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해 본계약을 완료하고 5월에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싱가포르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업은 공사비 약 9000만달러(한화 약 1200억원)와 부지매입 비용 등 총 4000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공사가 완료되면 현대차는 이곳에 전기자동차와 개인용 비행체(PAV) 무인 조립시스템 설비를 구축하고 실증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현대차의 생산, 건축, 연구개발(R&D) 파트가 모두 싱가포르에 나가있다.
A 관계자는 이어 "이번 프로젝트는 2022년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현대차는 추후 진행상황에 따라 네덜란드, 헝가리로 스마트팩토리를 늘려갈 계획"이라면서 "싱가포르 공장은 유럽으로의 영역을 넓히기 위한 일종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아무것도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2021년부터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전기자동차 위주의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위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정부와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현대차의 동남아시아 첫 공장으로서, 2021년 말 연산 15만대 규모로 가동을 시작한 뒤 향후 최대 생산 능력을 25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