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2 마감체크] 외국인이 다시 삼성전자를 사려면?
[0212 마감체크] 외국인이 다시 삼성전자를 사려면?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2.12 15:57
  • 최종수정 2020.02.12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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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반등 지속, 외국인 매도에 하방 압력 부담
외국인 IT 업종 순매도, 미국 IT 관련주 반등 관건
미국 반독점법 이슈, 중국과의 IT 관련 대립 등 주목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 2월 12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하락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살아난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상승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69% 상승한 2,238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2,161억을 순매도하며 3거래일째 매도 우위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반면 기관이 오후 들어 전기전자 업종 중심의 강한 매수세를 보였고, 1,484억을 순매수하며 466억을 순매수한 개인과 함께 지수의 상승 전환을 이끌었습니다.

음식료 업종, 운수장비 업종이 최근의 강세를 이어갔고, 운수창고 업종이 항공주의 반등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은 기관의 매수세에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종이목재 업종이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했고, 은행 업종, 비금속광물 업종 등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62% 상승한 686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였으나, 각각 82억, 57억으로 규모는 크지 않았습니다. 통신장비주와 IT 업종에 대한 선별적 매수세도 보였습니다. 개인은 201억을 순매수하며 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운송 업종이 태웅로직스의 상한가에 급등했고, 통신장비 업종, 일반전기전자 업종이 미국 발 합병 모멘텀에 시장의 흐름을 주도했습니다. 반도체 업종을 비롯해 IT H/W 업종도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섬유/의류 업종, 기타 제조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방송서비스 업종은 CJ ENM의 하락 전환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5G 관련주가 시장의 주도주로 나섰습니다. 미국 현지시간 11일, 연방법원이 통신 업계 3위와 4위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 금지 청구를 기각하며, 두 종목이 모두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연방법원은 ‘향후 6년 이내에’ 미국 인구의 99%를 감당할 수 있는 5G 망을 구축하라’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에 납품하는 국산 통신 장비에 대한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이노인스트루먼트, 이노와이어리스, 쏠리드, 케이엠더블유 등이 동반 급등했습니다.

IT 부품주가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공개와 함께 등락을 보였습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1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S20’ 시리즈를 비롯해 위아래로 접히는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을 공개했습니다. 카메라 관련주는 갤럭시 S20 시리즈의 카메라 기능 강화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호실적을 발표한 엠씨넥스를 비롯해 파트론, 나무가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폴더블 관련주인 KH바텍, 세경하이테크, 파인테크닉스 등은 수급 악화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중국 관련 소비주가 반등했습니다. 중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국내 정식 명칭) 관련 약품이 임상에 들어갔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최근 추가 확진자 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사태의 완화 기대감이 확대되며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호텔신라, 신세계 등 면세점주가 강세를 이끌었고,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 등 낙폭이 컸던 화장품주도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항공주가 개별 모멘텀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이르면 13~14일 경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사모펀드 KCGI가 주주총회에 내놓을 주주제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KCGI 펀드가 최근 1,000억원 규모의 추가 펀딩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한진칼 주가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주가 역시 10% 가까이 올랐습니다. 티웨이홀딩스와 티웨이항공은 일부 언론의 매각 가능성 보도에 장중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아프리카TV가 지난해 호실적을 발표하며 상승했습니다. 전년 대비 35.4% 증가한 영업이익을 발표한 가운데, 주당 550원의 현금 배당 결정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외에 사조오양, 비상교육 등이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반면 삼화전기, 삼화전자는 실적 적자를 발표하며 약세를 보였고, LG하우시스, LIG넥스원 등이 실적 악화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국내증시 옵션 만기일

샤오미 미10 스마트폰 공개

파월 의장 상원 청문회

 

실적

미국 (개장 전) CVS헬스, 쇼피파이 , 무디스, 배릭골드, CME, 아이큐비아

(폐장 후) AMAT, 시스코 시스템스, 에퀴닉스,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웰타워, 썬라이프, 디쉬 네트워크

한국 롯데쇼핑, 카카오, 넷마블, 펄어비스,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 전망과 포인트

코스피의 반등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외국인의 매도에 하방 압력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이 IT업종에 대한 순매도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의 IT가 반등한다면 외국인 순매도를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IT 기업 대상 반독점 조사는 지난해부터 주가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했으나 곧바로 회복하곤 했다”며 “반독점법 조사는 장기화를 수반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또한 “이날 코스피 시장의 외국인 순매도 원인은 미국 시장 후반의 상승폭 축소와 무관하지 않다”며 “외국인 순매도는 전기전자 업종에 대부분 집중됐는데 바스켓 매매 성격인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오히려 대량 순매수가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국내 IT 섹터에 대한 차별적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어 “IT에 대한 흔들림은 길지 않은 이슈”라며 “중국과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부분이 첨단기술이라는 점도 고려할 만하다”고 덧붙였습니다.

2월 12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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