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로 직격탄 맞은 항공업계, 정부. 긴급 지원 돌입
신종 코로나로 직격탄 맞은 항공업계, 정부. 긴급 지원 돌입
  • 송정훈 전문기자
  • 승인 2020.02.10 16:30
  • 최종수정 2020.02.11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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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항공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국토교통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항공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국토교통부

[인포스탁데일리=송정훈 전문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를 위해 긴급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일 한국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10개 항공사와 인천•한국공항공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 김 장관은 “지난달 23일 중국 우한지역 봉쇄 이후 한-중 노선 운항평수가 2월 둘쨰주 약 70% 감소했다”며 “최근 국민들의 여행심리 위축 등으로 동남아 등 다른 노선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토부가 조사한 결과, 국내 항공사 8곳은 1월초 59개 노선, 매주 546회를 운항하다고 2월 첫째주에 들어서면서는 주 280회로 전주대비 약 30% 감소했다. 또 2월 둘째주부터는 주162회로 1월초와 비교해 70%나 줄었다.

김 장관은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 영향으로 항공여행 감소 추이가 2003년 사스, 2015년 메르스 당시 보다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2003년 사스 당시에 비해 국제항공 여객규모는 4배 이상 성장했고 항공사도 2개에서 10개로 늘어난 상황을 고려하면 항공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휠씬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항공사 CEO 간담회'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항공사 CEO 등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국토교통부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항공사 CEO 간담회'에서 항공사 CEO들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신종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사진= 국토교통부

국토부는 지난 5일부터 중국노선 운항감축에 따른 항공사 부담완화를 위해 한-중 운수권과 슬롯 미사용분 회수유예 조치를 즉각 시행했다. 이후 대체노선 개설을 위한 사업계획 변경과 수요탄력적인 부정기편 운항 등의 행정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항공업계 파급영향 등 피해 정도에 따라 공항시설 사용료 납부유예와 감면 등 단계별 지원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업계 애로사항과 건의과제를 관계부처와 협의해 지원 방안은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김 장관은 “항공사와 공항공사 최고경영자들께서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종료될 때 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긴밀하게 대응해 달라”며 “정부와 항공업계가 합심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송정훈 전문기자 boxr@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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