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아파트 분양 ‘4대장’ 열린다... 체크포인트는?
상반기 아파트 분양 ‘4대장’ 열린다... 체크포인트는?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20.02.10 11:36
  • 최종수정 2020.02.10 0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아파트 모습. 사진= 픽사베이
서울 아파트 모습. 사진= 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주택 청약 시스템 이관으로 잠잠했던 1월이 지나면서 청약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전국 5만5000세대가 분양될 예정인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에서 봄까지 개포주공1단지와 마곡9단지, 과천제이드자이, 둔촌주공 등 굵직한 아파트 단지 분양이 예상된다. 특히 서울 지역 분양 물량이 타 지역에 비해 적어 경쟁률이 오를 전망이다.

10일 국내 부동산 주요 이슈 진단·시장전망 프로그램 ‘랜드마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선 안영효 어썸컨설팅 대표와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이 출연해 2~4월 주요 아파트 분양 일정과 체크포인트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는 2~3월 전국에서는 총 5만5149세대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설 이후 2~3월 분양물량(2만3078세대)보다 138%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만4087세대로 가장 많았으며, 인천이 7389세대, 대구 6094세대, 경남 5332세대, 서울 4940세대, 광주 3911세대, 부산 2949세대, 울산 2687세대 등의 순이었다.

강남 ‘개포주공1단지’, 비강남 ‘마곡9단지’ 주목

강남지역에서 단연 눈에 띄는 곳은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으로 지하 4층, 지상 35층으로 6702세대의 대단지가 올라갈 예정이다.

안영효 대표는 “개포동 저층 재건축의 마지막 입주 단지가 될 듯해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라며 “중대형 비율이 가장 높은 단지로서 초중고등학교가 인접해있고 양재천과 개포공원, 달터공원, 구룡산 등이 인접해있다”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분양가다. 지난해 최대어였던 개포프레지던스 자이의 분양가는 3.3㎡당 4500~4900만원 선이었다. 양지영 소장은 “주변 비슷한 아파트의 시세(주공5단지, 3.3㎡당 6300~6700만원 선)를 감안하면 개포프레지던스 자이 수준 분양가라면 괜찮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발표된 12.16 대책으로 주변 호가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란 지적이다. 양 소장은 “대책 발표 후 기존보다 3.3㎡당 700~800만원은 호가가 낮게 매물이 낮게 나오고 있고 실제 거래도 드물다”라며 “이 점은 꼭 인지하고 청약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비강남지역에는 마곡 9단지가 꼽혔다. 전용면적 59~84㎡ 총 1529가구 중 96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공공택지 분양에 따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게 강점이며 ‘트리플 역세권’에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와 제반시설이 갖춰져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는 평이다.

양 소장은 “분양가가 시세 대비 70~80%라 되기만 해도 억대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곳”이라며 “주변 시세가 3.3㎡당 3500~4000만워 선인 것을 감안하면 84㎡ 기준으로 약 2~3억원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조건”이라 설명했다.

안 대표는 “마곡지구는 주변에 LG를 비롯해 롯데와 넥센, 대우조선해양, 코오롱, 에스오일 등 주변에 일자리도 많다”라며 “집값이 오르기 위해선 역세권, 교통, 일자리, 대규모 주거지역 등이 고려되는데 마곡은 그런 면에서 모든 것을 다 갖춘 지역”이라 강조했다.

이곳은 당초 지난 5일부터 청약이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로 일정이 연기됐다. 당초 개장하려 했던 모델하우스도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될 예정이다.

중소형은 과천 ‘제이드자이’·강동 ‘둔촌주공’ 주목

경기도권에서는 단연 준강남으로 불리는 과천의 제이드자이가 ‘최대어’로 거론되고 있다. 공공택지에서 공급하는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주변 시세 반값에 가까운 분양가로 책정됐기 때문이다.

양지영 소장은 “과천 아파트값 평균인 3.3㎡당 4496만원의 절반도 채 안 되는 2200만원 정도로 분양가가 책정될 듯하다”라며 “전용 59㎡ 기준 5억원대 초반으로, 당첨만 되면 4~5억원 수준의 차익을 거두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1~2인 세대들이 선호하는 소형평수들로 이루어져 있고 드레스룸과 테라스 등 혁신평면설계가 적용됐다”라며 “주변 근린공원과 완충녹지 등으로 둘러 쌓여 조망도 좋을 것으로 예상되며 2024년 지하철역도 생기는 등 교통 편의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강동구에서 최대 규모의 단지가 조성될 둔촌주공 재건축 지역이 꼽혔다. 둔촌주공은 전체 1만2032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덩치가 큰 만큼 현대건설을 비롯해 대우건설·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이 함께 시공한다.

둔촌주공은 지난 16일 강동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계획변경안을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분양가상한제 시행 전인 오는 4월 29일 안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낼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특히 일반분양 물량 전량이 가점제 적용을 받게 돼 무주택자들의 ‘떼 청약’이 예상된다.

안영효 대표는 “분양가는 3.3㎡당 3500만원 전후가 예상되며, 주위 시세와 비교해보면 올림선수촌아파트가 4700만원에 거래가 된 걸 감안하면 3.3㎡ 당 약 1200만원의 시세 차익을 느릴 수 있을 것”이라며 “100% 가점제로만 당첨자를 가리는 만큼 청약통장 가점이 높은 분들에겐 기회가 될 것”이라 말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