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재용 초격차 3탄…QNED TV 양산준비 착수
[단독]이재용 초격차 3탄…QNED TV 양산준비 착수
  • 이형진 선임기자
  • 승인 2020.02.05 17:16
  • 최종수정 2020.02.06 12: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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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DDR5와 폴더블폰에 이어 쾌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 삼성전자

[인포스탁데일리=이형진 선임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끄는 ‘초(超)격차’ 전략의 세 번째 모델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해 중순부터 개발에 들어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QNED'가 실험실을 벗어나 양산체제에 돌입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당기술은 삼성만 원천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돼, 디스플레이 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5일 인포스탁데일리가 취재한 결과,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QNED 평가설비 구축을 위한 장비 발주를 시작했다.

장비발주가 시작된 QNED 디스플레이는 퀀텀닷나노마이크로LED로 이뤄진다. 삼성은 이번에 발주한 장비를 통해 LED칩 중 블루칩(blue chip)을 나노미크론 크기로 만들어 잉크프린팅으로 전사할 계획이다.

이어, 올해 3분기부터 QNED 화소 구성 나머지 요소인 레드칩(red chip)과 그린칩(green chip)도 잉크프린팅 전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위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잉크프린팅 장비를 세메스에 발주했고, 원익과 에스에프에이 등에도 QNED 전공정 장비를 차례로 발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은 마이크로LED 기술난제로 꼽혔던 전사비용(transfer cost)를 획기적으로 낮추는데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디스플레이 내부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해당기술로 삼성은 인공지능(AI) 한 축인 8K TV(가정용)를 10분의 1 가격인 5000달러 이하로도 생산 가능하다”며 “사실상 디스플레이 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QNED는 또, 나노미크론LED를 통해 증착 공정이나 백라이트유닛(BLU) 공정과 관련 부품이 필요치 않아 자유자재로 접는 롤러블TV 생산이 가능하며 확장성에도 제한받지 않는다. 또 공정의 단순화로 해상도를 최고치로 끌어올릴 수 있어 낮은 가격에 반영구적인 디스플레이를 양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전경.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전경.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은 그동안 관련 기술을 극비 사항으로 비밀에 부쳐 온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QNED 핵심특허는 삼성이 원천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돼, 향후 경쟁에서도 독보적이라는 평가다.

이번 기술 개발은 이재용 부회장이 이끈 ‘초격차’ 시리즈의 세 번째 버전 격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7월 일본의 반도체 필수소재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가 시작되면서 삼성의 전 제조공정에 대한 ‘독립’을 추진해왔다. 이번 QNED 양산은 LPDDR5와 폴더블폰에 이어 초격차 전략을 시작한지 7개월 만에 또 한번의 쾌거를 이룬 것이다.

삼성은 또 이번 QNED 개발•양산과 함께 기술 유출 방지에도 전념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년 전 협력사 임직원들이 플렉시블 OLED 기술을 유출한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고, QNED 기술은 최고등급 보안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QNED 본격 양산은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게임체인지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서 QNE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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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2020-02-05 22: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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