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 "DGB금융, 유상증자로 하이투자증권 자본력 강화“
IBK투자 "DGB금융, 유상증자로 하이투자증권 자본력 강화“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1.30 08:56
  • 최종수정 2020.01.30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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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IBK투자증권은 30일 DGB금융지주에 대해 유상증자로 자회사 하이투자증권의 자본력이 강화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500원을 유지했다.

DGB금융지주는 하이투자증권에 217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이투자증권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7863억원으로 유상증자 완료 시 자기자본은 1조원 이상이 된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까지 하이투자증권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473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자회사 자산운용(하이자산운용, 하이투자선물) 매각이익(230억원), 하이투자증권의 충당금환입 약 50억원이 인식되면 DGB금융지주는 800억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DGB금융 순이익 목표도 약 8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며 “목표달성 여부는 증권업황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확신하기 어려우나 증가한 자기자본을 활용하면 지난해 경상적 이익 규모 대비 이익 증가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은행업 이익변동성이 낮아진 상황이므로 하이투자증권의 실적변화가 DGB금융그룹 전체 이익증가의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부연이다.

또한 “일회성비용으로 DGB생명 명예퇴직비용이 약 100억원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지난해 4분기 DGB금융 연결 순이익 전망치 53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감소하는 규모이나 이는 2018년 4분기 염가매수차익 1600억원 등 일회성 손익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DGB금융 자산건전성은 개선될 전망”이라며 “지난해 연결순이익은 3235억원으로 전년(3835억원) 대비 16% 감소할 전망이나 전년 대규모 염가매수차익 등을 제외한 경상적 수준 약 3000억원 대비 실질적으로는 약 8% 증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쉬운 점은 순이자마진(NIM)이다. 김 연구원은 “DGB금융의 지난해 4분기 NIM은 8bp 가량 하락할 전망”이라면서 “은행업 전반적으로 이익모멘텀이 약하고, 뚜렷한 상승 트리거가 없는 상황에서 DGB금융 홀로 주가가 의미 있게 상승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고 짚었다.

다만 “DGB금융은 은행 주 내에서도 밸류에이션 멀티플(Valuation multiple)이 상대적으로 낮다”면서 “현재 DGB금융의 주가순자산배율(PBR)은 지난해 말 주당순자산(BPS) 전망치 기준 0.25배, 올해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3.6배”라고 제시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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