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19개월만에 ‘최고’…우한폐렴 발목잡나
소비심리 19개월만에 ‘최고’…우한폐렴 발목잡나
  • 이강욱 전문기자
  • 승인 2020.01.29 10:33
  • 최종수정 2020.01.29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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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반영안된 심리지수, 내달 하락으로 전환될 듯
표= 한국은행
2020년 1월 소비자심리지수. 표= 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이강욱 전문기자] 소비자심리지수가 한달만에 반등했다. 특히 석달 연속으로 경제를 바라보는 ‘낙관적’시각도 그대로 유지했다. 특히 소비자심리지수는 1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가계 재정 관련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이번 지수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인 이른바 우한폐렴 확산전 조사로 다음달 심리지수는 상당폭 하락할 가능성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0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4.2로 한달전 보다 3.7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9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 가계와 재무 상황을 보는 인식은 상당폭 개선됐다. 현재생활형편전망(93)과 생활형편전망(97)은 전달에 비해 각각 1포인트, 3포인트 상승했다. 또 가계수입전망(101)과 소비지출전망(110)은 전달보다 3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경제상황을 바라보는 인식도 크게 개선됐다. 현재경기판단(78)와 향후경기전망(87)은 각각 4포인트, 5포인트나 올랐다.

다만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우한폐렴의 확산전 조사여서 이같은 상황은 반영되지 않았다. 과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사태때는 다음달 소비지심지리수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메르스 사태 다음달인 2015년 6월 심리지수는 전달 105에서 97.7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다음달 조사에서는 상당폭 하락할 것을 예상된다. 여기에 주가 큰폭으로 급락한 것으로 고려하면 인식 악화가 우려된다.

지난달 10월 이후 오름세를 유지했던 주택가격전망(116)은 전달보다 9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정부가 내놓은 주택시장안정화방안에 따라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은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1.8%)에 대한 인식은 한달 전과 같았다. 반면 앞으로 1년간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8%로 전달보다 0.1% 포인트 상승했다.

이강욱 전문기자 gaguz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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