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공포 ‘검은 화요일' 계속될까
우한 폐렴 공포 ‘검은 화요일' 계속될까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1.28 17:59
  • 최종수정 2020.01.28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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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28일 코스피‧코스닥 지수. 사진=한국거래소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 공포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덮쳤다. 국내 증시도 크게 출렁였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9.41포인트(3.09%) 하락한 2176.72에 장을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원 오른 달러당 1176.7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 22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9일(2186.45) 이후 20여일 만이다.

중국에서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이 사태가 1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중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질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춘절 연휴를 2월 2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는데 사태 동향에 따라 추가 연장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상해 증시는 다음달 3일 재개할 예정이다. 국내 금융시장은 중국 환율과 증시 동향에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 만큼 국내 현‧선물 시장에서 중국 위험 노출 축소를 위한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대거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 연구원은 “상해 증시 휴장이 장기화 될 수 있는 만큼 대체 상품 역할을 담당하는 국내 시장은 주초 외인 매도 압력이 가중될 전망”이라면서 “다만 글로벌 교역여건과 유동성 환경 개선 흐름이 여전히 유효함을 고려하면, 중장기 상승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 낙폭은 2거래일 휴장을 한 번에 반영한 탓”이라며 “외국인이 IT 섹터 위주로 차익실현 규모를 늘리고 있어 낙폭 확대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어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 초입이라는 점에서 해당 재료를 소화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감염병 이슈 종료 후 펀더멘탈로 회귀 시 이익 가시성 높은 IT 섹터 비중 확대 계기로 삼을 만하다”고 덧붙였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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