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에 산업계 초비상…삼성·LG 등 中 출장 전면금지
'우한폐렴'에 산업계 초비상…삼성·LG 등 中 출장 전면금지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0.01.28 17:27
  • 최종수정 2020.01.28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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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감염병 대응 TF 및 기업상황 점검반 가동 '긴급 점검'
(이미지=인포스탁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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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중국 출장을 전면 금지하고 나섰다.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지자 비상 체계를 가동한 것.

정부 역시 위기경보를 '경계'로 격상하고 산업부 태스크포스(TF), 기업상황 점검반 회의를 잇따라 개최하는 등 우리 기업들과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28일 산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부터 중국 전역에 대한 출장을 전면 제한하는 공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현지법인에 연락을 취해 기존 출장중인 직원들을 조기에 귀국하도록 하는 조치를 내렸다. 

앞서 LG전자는 이달 중순부터 우한 지역으로의 출장을 제한해 왔다. 이후 전역으로 악화되자 베이징과 텐진 등 중국 현지 법인이 있는 모든 지역으로의 출장을 제한하며 제재를 강화하고 나선것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도 이날 중국에 체류중인 주재원 가족을 29일까지 한국으로 귀국시키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른 항공료와 숙박비용은 회사 측이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또 제3국에 머물고 있는 임직원 및 가족들에게 이같은 지침과 함께 귀국시 중국을 경유하지 못하도록 했다. 귀국 후 1주일간은 친지나 지인 방문, 사업장 방문 등 외부 접촉을 삼가도록 했으며 별도 지침이 있기 전까지는 중국 재입국을 권하지 않기로 했다.

시안 반도체 공장을 비롯해 중국 각지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도 국내 직원들의 중국 출장 및 방문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SK하이닉스도 우한 지역으로의 출장을 전면 금지하고 나섰다. 아울러 그밖에 중국 출장의 경우에도 가급적 자제하라는 지침과 함께 부득이한 경우 회사에 사전신고를 하도록 지시했다. 

이밖에 대다수 기업들도 주재원 가족 뿐만아니라 해외 주재원들의 임시 귀국 등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우한 폐렴' 확산과 관련해 감염병 대응 부내 태스크포스(TF)와 기업상황 점검반을 잇따라 가동하고 긴급 상황 점검에 나섰다.

실물경제반을 통해 우한 폐렴 피해기업에 대한 수출지원대책을 논의하고,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수출을 포함해 기업에게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분석하고 지원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코트라도 중국지역 무역관간 핫라인을 구축해 현지 동향 파악과 수출상담 등을 진행하고, 무역협회는 현재 운영되는 '수출활력상황실'을 '수출애로해소 지원센터'로 전환해 현 사태와 관련한 애로해소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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