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8 마감체크] 피할 수 없었던 ‘우한 폐렴’ 공포
[0128 마감체크] 피할 수 없었던 ‘우한 폐렴’ 공포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1.28 15:49
  • 최종수정 2020.01.28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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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우한 폐렴’ 공포, 글로벌 금융시장 잠식
국내증시 단기 충격 불가피, 보수적 관점으로 시장 접근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 부족, 중장기 비관론은 경계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주식 증권 거래소 주가. 사진= 픽사베이
주식 증권 거래소 주가. 사진= 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 1월 28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우한 폐렴’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영향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습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8원 상승하며, 1,176.7원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3.09% 하락한 2,176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 연속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은 5,247억을 순매도하며 올해 들어 가장 강한 매도세를 보였고, 기관은 금융투자가 매수를 재개하며 1,924억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인은 6,686억을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강한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의약품 업종, 종이목재 업종이 우한 폐렴 관련주의 급등 영향에 상승했습니다. 섬유의복 업종, 화학 업종, 유통 업종 등은 중국 관련 소비주의 급락에 하락했고, 철강금속 업종 역시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3.04% 하락한 664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가 나타났습니다. 각각 46억, 1,628억을 순매도하며 지수의 낙폭을 키웠습니다. 개인은 이슈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며, 1,790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섬유/의류 업종이 마스크 관련주 웰크론의 상한가에 힘입어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습니다. 오락,문화 업종은 엔터주의 급락에 7%대 하락했고, 통신장비 업종, 방송서비스 업종 등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으로 인한 확진자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유럽, 미국 등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 내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서며 공포가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백신주, 마스크 관련주, 중국 소비주 등이 엇갈린 흐름을 보였습니다. 파루, 케이엠제약 등이 장 초반부터 상한가에 들어갔고, 웰크론, 메디앙스, 모나리자 등 마스크 관련주 역시 대거 상한가로 직행했습니다. 씨젠은 질병관리본부의 긴급회의 참석 소식에 강세를 보였고, 중국 내 환자들에게 HIV 치료제를 투여하고 있다는 소식에 큐로컴, 지엔코 등도 상승했습니다. 반면 대한항공, 제주항공 등 항공주를 비롯해 토니모리,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주, 호텔신라, 신세계 등 면세점주와 같은 중국 관련 소비주는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석유 화학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우한 폐렴 공포 확산에 따라 WTI를 필두로 국제유가가 2% 안팎의 조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원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WTI는 지난해 4월 최고치인 배럴당 $66.60에 비해 20% 넘게 하락해 공식적으로 약세장에 진입했습니다. 이에 따라 S-Oil,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금호석유, SKC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약세장 속에서도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장 전망치를 141%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발표한 가운데, 최근 급등세를 보이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뒤를 이어 시가총액 3위까지 올라 있습니다. 반면 에이치엘비 그룹주는 장중 면역항암제 ‘리보세라닙’과 글로벌 제약사 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의 병용 임상시험 완료 소식에 급등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습니다.

두산솔루스가 최근의 상승 흐름을 지속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침투율이 2025년까지 14%로 상승하면서,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 역시 연평균 5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리튬이온 배터리 1GWh당 평균 700톤의 동박 수요 발생을 감안했을 때, 두산솔루스는 올 하반기부터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두산솔루스의 주가는 3거래일 연속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 체크포인트

경제지표

미국 12월 내구재수주, 1월 소비자신뢰지수

한국 1월 소비자신뢰지수

 

실적

미국 (개장 전) 화이자, 록히드마틴, 3M, SAP,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폐장 후) 애플, 스타벅스, AMD, 자일링스, 이베이

한국 삼성전기, 현대위아, 현대제철, LG생활건강, LG이노텍, 메리츠종금증권

 

■ 전망과 포인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 공포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덮쳤습니다. 당분간 국내 증시의 단기 충격이 불가피한 만큼 당분간 투자자들은 다소 보수적인 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감염 속도가 과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이전 질병들에 비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서 이에 대한 부담을 표출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조 연구원은 “중국의 전염병이 글로벌 경기 둔화를 야기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표명되고 있다”면서 “결국 여전히 글로벌 경기 사이클의 회복에 대한 확신이 강하지 못한 상황에 추가적인 걱정거리가 더해지며 금융 시장이 이에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그는 현 상황을 중장기 비관론의 소재로 삼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우한 폐렴이 이제 막 형성되던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훼손시키는 역할을 하는 소재로 인식될 수 있지만 △수요의 소실이 아닌 이연된다는 점 △지난해 무역 분쟁 등의 여파에도 자생적 사이클 지표의 회복 △경기 둔화에 대한 방어에 힘을 기울이는 중국 정부의 부양 강도 강화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이 같은 추세의 전환을 야기할 소재는 아니다”라고 판단했습니다.

1월 28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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