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 "삼성전자 30% CAP 적용, 악재 아닌 호재"
유진투자 "삼성전자 30% CAP 적용, 악재 아닌 호재"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1.28 09:05
  • 최종수정 2020.01.28 0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공=유진투자증권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삼성전자가 코스피200지수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서며 한국거래소가 ‘시총 비중 30% 상한제(CAP)’ 적용시기를 기존 매년 6월 및 12월 만기일 적용에서 수시적용(매월 또는 매분기 만기일)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CAP 적용은 악재가 아닌 호재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CAP 적용은 기업가치 변화가 아닌 패시브 자금의 기계적 재분배를 유발하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의 코스피 200 내 편입비중은 33.4%(1월 23일 기준)로 현재 편입비중을 기준으로 CAP을 적용 받을 경우 약 8000억원의 코스피200 추종 패시브 자금 재분배(삼성전자 3.4% 비중 축소에 따른 8000억원 매도 수요 발생, 기타 종목 합산 3.4% 비중 증가에 따른 8000억원 매수 수요 발생)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패시브 자금 이탈은 삼성전자 저가 매수 기회”라면서 “삼성전자 제외 코스피 200 편입종목군의 경우 예상 자금 유입량 대비 거래대금이 작은 종목군(남양유업, 세방전지, 녹십자홀딩스 등)의 수혜가 예상돼 이벤트 드리븐 전략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흡수한 패시브 자금이 코스피 200 내 삼성전자 제외 종목으로 재분배되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부연이다.

또한 “KODEX200 기준 삼성전자의 3개월 평균 코스피 200 편입비중은 30.9%이고, 금투업규정 및 자본시장법에 따라 인덱스 펀드 내 삼성전자의 코스피 200 편입비중 33.4%(1월 23일 기준) 중 30%를 초과하는 3.4%의 대부분은 현물이 아닌 삼성전자 선물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CAP이 조기 적용될 경우 패시브 자금관련 삼성전자 매물은 현물보다는 선물 위주로 출현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