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식은 상장리츠, 지금 사면 좋을까
관심 식은 상장리츠, 지금 사면 좋을까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20.01.28 11:02
  • 최종수정 2020.01.28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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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지난해부터 금융투자 시장에 붐이 일었던 리츠(REITs). 대형 건물을 보유하면서 매년 높은 배당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았지만 최근 증시가 활황세로 돌아서면서 관심이 다소 식은 상태다. 일부 상품은 공모가격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우려가 있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적정 가격에 매수할 수 있다면 여전히 기대 수익이 높은 상품으로 보고 있다.

26일 국내 부동산 주요 이슈 진단·시장전망 프로그램 ‘랜드마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선 안영효 어썸컨설팅 대표와 마사현 감정평가사가 출연해 리츠 투자의 장단점과 올해 상장될 리츠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리츠는 부동산 투자 신탁(Real Estate Investment Trusts)의 약자로 빌딩과 마트, 아울렛, 주택 등 기초자산이나 그와 관련한 대출에 투자한 뒤 수익을 배당하는 부동산 증권화 상품의 일종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각광 받기 시작한 상장리츠(공모형 리츠)의 경우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는 지분형(Equity) 리츠가 대부분이다.

공모형 리츠는 큰 틀에서 공개매매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과 차이가 없다. 다만 공모 시 예상 배당률을 제시하고 그에 맞게 배당이 꾸준하게 나온다는 게 차이점이자 장점이다. 정부는 리츠 활성화 방안으로 오는 3월부터 3년 이상 장기 보유시 투자액 5000만원까지 배당수익에 분리과세를 적용하고 세율도 9%로 낮추기로 했다.

방송에서 마사현 감정평가사는 “2018년 8월 상장한 신한알파리츠는 투자자산이 판교 크래프톤타워와 용산더프라임으로 상장 후 공모가 대비 주가가 2배 가까이 오르며 이슈화됐다”라며 “최근 들어 이리츠코크랩과 NH프라임리츠, 롯데리츠 등 공모형 리츠가 각광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배당률·주가 역관계 고려해야... 투자시 공실률 확인 필수

리츠 상품의 특징이 배당인 것처럼, 상장리츠의 주가가 오를 경우 배당률이 떨어진다는 건 단 점으로 꼽힌다. 통상 배당수익률은 공모가 5000원 기준 5% 이상 수준으로 책정되며 주가가 오르면 시가배당률은 그만큼 하락하는 역의 관계를 가진다.

종목 매수 시 실적에 따라 배당이 결정되는 것처럼 리츠는 임대료가 곧 실적이다. 때문에 임대 수익이 높을수록 배당수익도 높아지며 반대로 공실률이 높으면 임대 수익이 낮아져 배당 리스크가 발생하게 된다.

마 평가사는 “임대형 자산이면 임대료를 받아서 배당수익을 주기 때문에 공실률이 제일 큰리스크다. 또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게 되면 매각할 때 매각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또한 주식처럼 증권을 거래하기 때문에 많이 오른 상태에서 사게 되면 배당수익률이 낮고 매도해야 될 타이밍에 주가가 빠지면 손해 보고 팔아야 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임대 수익을 배당으로 하는 리츠의 경우 기초자산이 어떤 종류고 해당 자산이 공실 없이 안정적으로 임대수입이 발생할 수 있는지, 앞으로 자산가치는 상승할 수 있는 위치에 소재하는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 자산운용사(AMC)의 전문성과 안정성도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리츠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진 만큼 2020년 공모리츠도 적지 않다. 1월에 공모하는 비상장 ‘고양삼송자이더빌리지리츠’를 필두로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와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코람코운용의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등이 있다. 이밖에 한국토지신탁은 리츠사업본부를 강화하며 대우건설은 운용사인 투게더투자운용을 설립해 베트남 하노이 개발 사업에 투자하는 리츠를 공모할 예정이다.

마 평가사는 “우리나라는 아직 공모리츠의 규모나 종류가 다양하지 않은 만큼 리츠 시장이 활발한 미국이나 일본처럼 다양한 자산군의 리츠를 공모형을 나오면 투자 시장이 더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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