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家 남은 경영권 분쟁.. “계열분리로 갈 듯” 전망
롯데家 남은 경영권 분쟁.. “계열분리로 갈 듯” 전망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20.01.23 08:21
  • 최종수정 2020.01.23 0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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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장례식이 끝나면서 롯데그룹의 1세대 경영 시대도 역사의 뒤안길로 들어섰다. 하지만 그룹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 간의 경영권 분쟁 문제는 아직까지 숙제로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롯데그룹이 결국 계열 분리를 통해 한-일로 갈라설 것이라 보고 있다.

23일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롯데는 향후 ‘원 롯데’가 아닌 계열분리가 유력하다”라며 “어떻게든 신동빈 회장이 상처가 나더라도 자신의 몫 일부를 떼어주는 게 좋을 듯 하다”라고 전망했다.

최 고문은 “현재 롯데그룹은 지주회사 노릇을 하고 있는 롯데홀딩스의 사장이 신동빈 회장 우호지분으로 취급되지만, 그와 별개로 그 최대주주인 광윤사의 최대주주는 신동주 전 부회장으로 다툼의 소지가 있다”라며 “이런 가운데 롯데홀딩스의 지분율을 희석시킬 수 있는 호텔롯데 상장이 신동빈 회장으로선 경영권 확보에 가장 중요한 상황”이라 지적했다.

이어 “신 전 부회장이 마음 먹고 흔들면 분쟁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계열분리가 답으로 보인다”라며 “롯데월드타워를 중심으로 나머지 지분을 정리해야 하며, 그 부분이 어떻게 정리되느냐가 올해 관건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호텔롯데 상장과 함께 이뤄질 계열분리로 한-일 롯데가 분리될 것이란 관측이다. 최 고문은 “호텔롯데를 정점으로 두는 한국의 지배구조가 확립될 것이며, 나눠 가지는 방법 외에는 출구가 없다”라며 “그런 차원에서 신 회장은 자기 발목을 잡는 족쇄를 없애기 위해선 상처가 나더라도 떼어 주는 게 좋을 것”이라 말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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