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2 마감체크] 우한 폐렴 보다는 현대차 실적!
[0122 마감체크] 우한 폐렴 보다는 현대차 실적!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1.22 15:59
  • 최종수정 2020.01.22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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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 폐렴 악재에도 기관 매수에 상승 반전
2003년 사스(SARS)도 한 달 내외 재료에 그쳐
한 달 내외 단기 재료 예상, 펀더멘털 회귀 전망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신관로비에 설치된 소와 곰 조형물. 증시에서 소(Bull)는 상승장, 곰(Bear)은 하락장을 의미한다.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신관로비에 설치된 소와 곰 조형물. 증시에서 소(Bull)는 상승장, 곰(Bear)은 하락장을 의미한다. 사진=한국거래소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 1월 22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중국 우한 폐렴 이슈와 뉴욕증시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처음으로 나타난 기관의 강한 순매수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코스닥은 바이오, IT 업종이 동반 강세를 보이며, 지수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23% 상승한 2,267에 마감했습니다.

기관이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매수에 나섰습니다. 금융투자의 강한 순매수를 앞세워 2,867억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반등을 주도했습니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차익 실현에 나서며, 754억을 순매도했지만, 의약품 업종, 전기전자 업종 등 시총 상위주를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개인은 2,134억을 순매도했습니다.

종이목재 업종이 이슈에 힘입어 급등했고, 운수장비 업종은 현대차의 호실적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의약품 업종, 전기전자 업종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반등했습니다. 철강금속 업종이 하락세를 이어갔고, 보험 업종이 특약 보험료 인하 우려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73% 상승한 688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3거래일 만에 동반 매수에 나섰습니다. 각각 676억, 731억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개인은 1,290억을 순매도하며, 3거래일 만에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전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유통 업종, 제약 업종 등 바이오가 강세를 보인 업종들이 상승률 상위권에 올랐고, 반도체 업종, IT 부품 업종 등 IT 업종도 수급 개선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오락,문화 업종은 콘텐츠주의 강세와 함께 반등했습니다.

 

■ 특징주

현대차가 호실적을 발표하며 급등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2.1% 늘어난 3조 6,84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3.5%를 달성하며, 8년 만에 영업이익률이 상승세로 돌아섰고, 보통주 1주당 3,000원, 종류주 1주당 3,100원의 현금 배당까지 결정하며 시장의 환호를 이끌어냈습니다. 실적 발표를 앞둔 기아차도 동반 강세를 보였고, 현대글로비스 역시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현대건설은 4분기 영업이익 1,926억으로 증권가 컨센서스를 7% 하회하며 주가 조정을 받았습니다.

‘우한 폐렴’ 확산 소식에 다양한 섹터의 움직임이 나타났습니다. 최근 중국을 다녀 온 미국 시애틀 주민이 우한 폐렴 확진 환자로 밝혀졌고, 이전의 발표와는 다르게 사람 간 전염 현상이 확인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서린바이오, 일신바이오가 급등했고, 모나리자, 진원생명과학 등이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온라인 쇼핑 및 택배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대림제지, 아세아제지 등이 반등했고, 전일까지 약세를 보였던 에이블씨엔씨,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주는 불확실성 해소 시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제약·바이오 섹터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고, 코스닥에서는 휴젤이 실적 개선 기대감에 급등하면서 섹터를 이끌었습니다. 한편 전일 임상 실패 우려에 급락했던 한올바이오파마는 아직 임상 실패로 단정짓기는 이르다는 증권가 분석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 씨젠 등이 상승폭을 끌어 올렸습니다.

삼성SDI가 신고가 경신 랠리를 이어가며, 2차 전지 관련주의 흐름을 주도했습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SDI의 실적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과 사업 성과에 밀접하게 연결돼 있으며, 최근 테슬라의 주가 급등에 따른 센티멘트 회복과 전기차용 전지 실적 기여 확대 등으로 주가의 재평가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일 보합권에 머물렀던 삼성SDI가 재차 반등을 이어갔고, LG화학, 포스코케미칼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보험 업종이 특약 보험료 인하 우려에 하락했습니다. 다음달부터 손해율이 비교적 양호한 자동차 보험의 특약 보험료가 대폭 인하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이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수용하는 조건으로 특약 보험료 인하를 요구했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험 업종의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전년 대비,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 체크포인트

경제지표

미국 12월 기존주택판매

 

실적

미국 (개장 전) 존슨앤존슨, ASML, 애봇, 프로로지스

(폐장 후) 텍사스인스트루먼트

 

■ 전망과 포인트

국내 증시가 중국 우한 폐렴 등 악재로 주춤하는 듯 했으나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상승 반전했습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주식시장은 전염병 뉴스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과거로부터 배울 수 있는 교훈은 결국 펀더멘탈로 회귀했다는 점인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례적 조치를 시행할 정도로 무서웠던 2003년 사스(SARS)도 주식시장 한 달 내외 재료에 그쳤다”고 강조했습니다.

노 연구원은 “주식시장 회복력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2003년 사스 영향이 줄어들었을 때 주식시장은 높은 회복력을 보이며 반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염병 확산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도 이슈가 끝나갈 때 펀더멘탈로 회귀했다는 부연입니다.

이에 따라 우한 폐렴으로 인한 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1월 22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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