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터뷰]윤정훈 플래티넘맥주 부사장 “맥주 산업 경쟁력 향상 맥주 대회의 최종 목표”
[人터뷰]윤정훈 플래티넘맥주 부사장 “맥주 산업 경쟁력 향상 맥주 대회의 최종 목표”
  • 이형진 선임기자
  • 승인 2020.01.23 08:19
  • 최종수정 2020.01.23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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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플래티넘맥주 부사장 겸 코리아인터내셔널 비어 어워드 조직위원장이 맥주를 품평하고 있다. 사진= 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이형진 선임기자] “맥주 대회 출품의 의미는 메달 수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심사위원들로부터 받은 평가를 어떻게 품질 개선에 반영하느냐에 있습니다. KIBA 2020가 국내 맥주 관련 기술과 산업 경쟁력을 한단계 도약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 맥주 대회인 ‘코리아 인터내셔널 비어 어워드(Korea International Beer Award, 이하 KIBA) 2020’의 조직위원장을 맡은 윤정훈 플래티넘맥주 부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KIBA 2020은 국내외 양조장들이 참가하는 맥주 품평 대회로 111개 카테고리별로 출품된 맥주를 전문 심사위원들이 평가해 수상자를 가린다. 단순히 결과만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출품작에 대한 상세한 평가, 개선 필요 내용까지 전달하기 때문에 참가한 맥주 양조장들의 품질 향상에 큰 기여를 하게 된다.

지금까지 한국 맥주 양조장들은 맥주를 객관적으로 평가받기 위해 미국, 독일, 일본, 호주 등 해외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해야 했다. 이제 국내에서도 국제 맥주 대회가 열리면서 맥주 업계가 해외 대회 참가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윤정훈 조직위원장은 “특히 이번 대회는 국제적으로 인정 받는 정상급 심사위원들이 대거 참여해 객관적이면서도 수준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훈 플래티넘맥주 부사장 겸 코리아인터내셔널 비어 어워드 조직위원장. 사진= 인포스탁데일리 

KIBA 2020에는 국내 맥주 전문가 5명을 포함해 북미, 유럽, 중남미,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총 45명의 맥주 전문가가 심사위원으로 참석한다. 이번 대회에 참석하는 심사위원들은 세계 4대 맥주 대회로 꼽히는 월드 비어 컵(World Beer Cup), 유러피언 비어 스타(European Beer Star), 호주 국제 맥주 대회(Australia International Beer Award), 인터내셔널 비어 컵(International Beer Cup) 등에서 초청되어 오랜 기간 심사위원으로 활약해 온 베테랑들이다.

네덜란드의 맥주 양조장 컨설턴트이자 맥주 교육 전문가인 데렉 월쉬(Derek Walsh)를 비롯해 영국의 맥주 전문 미디어 브루어스 가디언(Brewers' Guardian)의 편집자이자 다수 맥주 전문 서적을 집필한 래리 넬슨(Larry Nelson), 미국 대표 수제 맥주 양조장인 칼 스트라우스(Karl Strauss)와 시벨 인스티튜트(Siebel Institute) 등에서 경력을 쌓은 그라시엘라 세르반테스(Graciela Cervantes), 일본 대표 수제맥주인 히타치노 네스트를 만드는 키우치 브루어리의 유이치 키우치(Youichi Kiuchi) 대표, 브라질 출신 맥주 교육 및 개발 분야 전문가인 아만다 라이텐바흐(Amanda Reitenbach) 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처음으로 열리는 맥주 대회에 이처럼 많은 해외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심사위원들이 항공료 일부를 자비로 부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참가 요청에 응한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해외 전문가들이 KIBA 2020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국제 무대를 누비며 명성을 쌓아온 윤정훈 조직위원장의 역할이 컸다.

윤정훈 플래티넘맥주 부사장 겸 코리아인터내셔널 비어 어워드 조직위원장이 맥주제조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인포스탁데일리

국내 대표 맥주 전문가인 윤정훈 조직위원장은 미국 수제맥주 양조장의 브루마스터를 거쳐 2010년부터 ‘플래티넘 페일에일’, ‘퇴근길 보헤미안 라거’ 등으로 알려진 플래티넘의 맥주 양조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한국 최초로 국제 맥주 대회 초청 심사위원이 된 이후 15년 가까이 전세계 10여개 국가에서 개최되고 있는 주요 국제 맥주 대회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해왔다. 이를 통해 한국의 맥주를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해외 트렌드를 받아들이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윤 조직위원장의 전문성과 네트워크 덕분에 전 세계 맥주 전문가들이 KIBA 2020에 참가하면서 대회의 공신력을 한층 높일 수 있었다.

윤 조직위원장은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 중국. 태국 등에서 맥주 출품 관련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며 “국내외에서 맥주 400여종이 출품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IBA 2020의 참가 신청은 이달 31일까지 온라인(www.beerexpo.kr)을 통해 하면 된다.

또 세계적인 맥주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KIBA 2020은 한국 맥주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정훈 조직위원장은 “참석 전문가들이 다양하고 맛 있는 한국 맥주를 경험하고 나서 자연스럽게 이를 세계에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정훈 플래티넘맥주 부사장 겸 코리아인터내셔널 비어 어워드 조직위원장이 판매를 앞둔 맥주를 검수하고 있다. 사진= 인포스탁데일리

맥주계 명사들이 맥주 대회와 동반 개최되는 ‘대한민국 맥주산업 박람회(KIBEX 2020)’에도 참가하면서 전문 지식을 공유하는 교류의 장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3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KIBEX 2020은 맥주 생산에서 유통, 패키징, 소비에 이르는 맥주 산업 밸류 체인의 모든 비즈니스를 한자리에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 맥주 전문 박람회다.

KIBEX 2020의 컨퍼런스에는 세계 최대 수제맥주 시장인 미국의 수제맥주협회(BA) 회장 밥 피즈(Bob Pease)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맥주 산업 발전의 노하우를 나눌 예정이다.

또 맥주 산업에 있어 주세법 개정의 의미와 향후 시장 전망 등에 대해서도 국내외 전문가들의 강연이 펼쳐진다. 전문가들의 네트워킹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윤정훈 조직위원장은 “맥주 대회 심사위원들뿐 아니라 각국의 수제맥주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핵심 인물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자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맥주 관련 비즈니스를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전문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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