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회 주목! 이리포트] 케이프투자 한지영, 삼성전자 수급이슈는 저가 매수 기회!
[78회 주목! 이리포트] 케이프투자 한지영, 삼성전자 수급이슈는 저가 매수 기회!
  • 손현정 기자
  • 승인 2020.01.22 11:07
  • 최종수정 2020.01.22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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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손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주목! 이리포트입니다.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랠리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시가총액 비중 상한제도, 즉 캡룰이 조기 적용될 가능성이 커졌는데요. 그럼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관련 리포트 짚어보겠습니다. 케이프투자증권 한지영 연구원의 리포트입니다.

케이프투자증권 한지영 연구원

제목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비중 상한제도(CAP) 조기 도입 이슈" 입니다. 어제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코스피200지수에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 상한제도, 즉 CAP 수시변경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 CAP이 무엇인지,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30% 캡룰은 거래소가 2018년 11월에 발표하고 지난해 6월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캡은 코스피200, 코스피100, 코스피50, KRX300 등의 지수에서 특정 종목의 편입비중을 상한 30%로 제한하는 제도인데요.

매년 5월과 11월 마지막 매매거래일을 기준으로 직전 3개월간 평균 편입비중이 30%를 초과한 종목이 대상입니다. 해당 종목 비중을 6월과 12월 만기 익영업일에 30%로 줄이고, 지수 종가를 보전하기 위해 나머지 편입종목의 비중을 각각의 시가총액 비중에 따라 차등 증가시키게 되는데요.

단, 특정종목의 편입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서 운용이 곤란한 경우에는 정기조정 전이라도 수시로 CAP비율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지금 삼성전자가 이 예외 규정에 적용이 가능한 거죠.

삼성전자의 주가를 보실까요. 지난해 12월부터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연일 신기록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에는 6만 2400원까지 올랐죠? 1975년 상장 이후 약 45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한 겁니다. 삼성전자의 고공행진으로 코스피200에서 비중이 30%를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다 보니, 예외 규정을 적용해서, 6월 전에 수시로 비중을 줄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건데요.  거래소가 삼성전자에 캡 제도를 적용한다면, 첫 사례가 될 전망입니다. 

지난해 10~11월에도 삼성전자 CAP 이슈가 떠오르긴 했지만, 11월 말 마지막 거래일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코스피200 내 유동시가총액 비중이 30%를 넘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에는 별다른 이벤트 없이 종료됐는데요.

그러나 12월 이후 현재까지 삼성전자의 주가는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따른 매크로 환경 개선, 외국인 패시브 수급 등으로 약 22% 넘는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같은 기간 코스피는 7% 상승), 현재 삼성전자의 코스피200 내 시가총액 비중은 30%를 상회했습니다. 

ETF, 펀드 등을 운용하는 운용업계에서는 부담입니다. 운용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복제율을 지속적으로 맞춰나가는 작업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ETF는 추종지수와의 오차(트랙킹 에러)를 줄이는 것이 경쟁력이므로, 비중 초과분을 매도해야 하는 건데요. 이에 기계적으로 삼성전자의 비중을 줄이는 작업을 우선적으로 실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각에서는 다른 대안도 나오고 있습니다. CAP을 적용하더라도 ETF 등 패시브 운용사 입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비중을 줄이지 않고, 대안으로 다른 편입종목(ex: 같은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 등)의 비중을 높여가거나, 삼성전자의 개별주식 선물이나 삼성전자 우선주를 편입시켜서 ETF나 인덱스펀드의 KOSPI200 복제율을 최대한 맞춰나가는 방법도 있다고 전합니다. 


CAP 적용 시점, 3월 될 가능성 높아 
 
2월 옵션만기일(2월 13일)보다는 3월 선물옵션 만기일(3월 12일)이 될 가능성
코스피200 방법론 상 구체적인 내용 검토 필요
3월 전까지 삼성전자의 비중 감소 여부 확인

케이프투자증권은 CAP 적용 시점은 2월 옵션만기일(2월 13일)보다는 3월 선물옵션 만기일(3월 12일)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합니다. 코스피200 방법론 상 “지나치게 높은 경우”에 대한 정확한 비중이나, 수시변경 시 시가총액비중 계산기간(기존 3개월) 변경 여부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았으며, 업계 의견 수렴 기간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3월 적용 가능성이 높고 그 때까지 시간은 남아있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에 삼성전자가 쉬었다가거나 다른 종목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클 경우, CAP 적용을 받지 않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합니다.

전략적으로는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습니다. 만약 CAP이 적용됨에 따라 기계적인 매도 물량이 출회된다고 하더라도, 2~3%p 내외 수준의 비중 조절이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 수급 충격은 크지 않을 거라 예상했는데요. 다만 현재 삼성전자는 주가 60,000원 돌파 이후 단기 랠리에 따른 피로감과 차익실현 욕구가 점증하고 있는 상황임은 고려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단기적으로 삼성전자의 센티멘트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펀더멘털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전합니다. 즉, 올해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투자자들이라면, 이 같은 CAP 적용 이벤트에 따른 주가 조정을 노이즈로 인식하여 매수 기회로 삼는 것도 적절한 대응 전략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오늘 주목! 이리포트 요약합니다.

삼성전자 랠리에 시가총액 비중 상한제도(CAP) 조기 도입 가능성
CAP 적용 시점 3월 선물옵션 만기일 될 가능성 높아 
국내 기관의 기계적인 패시브 매도물량 출회 예상
그럼에도 펀더멘털적인 관점에서 상승여력 충분
CAP 적용에 따른 주가 조정 시 매수 기회 전략

지금까지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이었습니다.

손현정 기자 sonhj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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