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센터 12회] 동원산업, 외형보다 수익성 안정화가 핵심!
[리서치센터 12회] 동원산업, 외형보다 수익성 안정화가 핵심!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1.22 08:05
  • 최종수정 2020.01.22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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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으로 키워온 매출과 수익성
외형 확장만큼 재무적 부담도 커져
이익 안정화 여부가 핵심요소 될 것

 

리서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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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안녕하십니까 박명석입니다.

국내 증시의 알짜 중소형주를 다각도로 분석해보는 시간, 리서치센터 오늘은 동원산업입니다.

동원산업의 사업 구조부터 분석해보겠습니다.

자료 : 대신증권
자료 : 대신증권

동원산업은 참치 캔으로 유명한 동원 그룹 내에서 원양어선 사업과 일반 식품 사업, 물류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수산, 유통, 물류, 기타 부문으로 정리할 수 있는데요.

자료 : 미래에셋대우
자료 : 미래에셋대우

실적이 매번 참치 어가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이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실제로 참치어가와 동원산업의 주가 동향을 살펴 보면, 참치어가의 반등과 하락에 따라 최근까지도 주가가 밀접한 관계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자료 : 대신증권
자료 : 대신증권

이에 따라 동원산업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2007년과 2019년의 매출 비중이 많이 달라졌는데요. 2007년에는 수산업이 44% 이상을 차지했으나, 2019년 추정치를 살펴 보면 13%까지 감소했습니다.

반대로 물류는 21%에서 40%까지 증가했고, 유통 분야 자회사 Starkist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 비중을 빠르게 늘려 왔습니다.

자료 : 하나금융투자
자료 : 하나금융투자

최근 실적 수치를 통해 변화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연결 기준 지난해 3분기 동원산업의 매출액은 2조 4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33.5%, 28.5%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8.5%까지 올랐습니다.

자료 : 하나금융투자
자료 : 하나금융투자

배경에는 유통과 물류 부문의 성장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의 47.9%가 유통 부문에서 발생했고, 물류 부문이 38.5%로 뒤를 이었습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참치 어가’라는 변동성 요소를 최소화하고, 실적의 증가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자료 : 미래에셋대우
자료 : 미래에셋대우

특히 최근 들어 주목받는 사업은 물류 부문입니다.

유통 부문의 매출 기여도가 2016년까지 60%대를 기록했지만, 2017년부터 물류 부문이 성장하면서 매출 비중과 영업이익 비중을 빠르게 늘려왔는데요.

2016년 12월, 종합 물류 기업인 동원로엑스(옛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에 따른 결과입니다.

동원로엑스 인수 이후, 물류 부문의 매출 비중이 10%대에서 40%대까지 늘었고, 동원산업의 전체 매출 역시 1조 5,000억원 수준에서 2조 4,000억원으로 확대됐습니다.

자료 : 미래에셋대우
자료 : 미래에셋대우

최근 동원산업의 실적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던 구간에는 항상 M&A가 있었습니다.

2008년 참치 통조림 제조 업체 Starkist, 2012년 대한은박지, 2014년 테크팩솔루션 등 굵직한 M&A를 연이어 성사시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동시에 수직 계열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여 왔습니다.

자료 : 미래에셋대우
자료 : 미래에셋대우

물류 부문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유통 부문 역시 여전히 중요합니다.

핵심 제품인 참치어의 가격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상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5년 참치어 가격이 연평균 $1,139까지 떨어지면서 동원산업의 영업이익률이 4.2%로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작년 3분기에는 $1,305까지 떨어진 참치어 가격에도 불구하고 8%대의 영업이익률을 지켜냈는데요.

Starkist 인수 이후, 유통 부문에 있어서는 참치어 가격의 하락이 반대로 호재가 되면서, 서로 헷지가 되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입니다.

한국신용평가의 민유성 애널리스트와 진행한 Q&A를 통해 동원산업의 포인트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첫번째 실적 변동성부터 살펴 보겠습니다.

동원산업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동시에, 미국 참치캔 제조 부문이 성장하면서 어가 등락의 우려를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M&A 효과가 조명을 받고 있는데요.

동원로엑스 인수에 따른 물류 사업 확대와 함께, 원양 어업, 참치캔 제조업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참치어 가격 변화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M&A가 잦을수록 재무적 부담이라는 양날의 검을 무시할 수 없겠죠.

동원산업은 최근까지 M&A를 이어 오면서 부채비율이 증가했는데, 향후 800억원 규모의 물류터 신축까지 계획하고 있어 단기간 내 재무 부담을 완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영업현금흐름의 추이와 향후 투자 계획,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재무 부담의 완화 여부를 잘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료 : 대신증권
자료 : 대신증권

마지막으로 재무제표를 살펴보면서 재무 부담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지난해 3분기 말 동원산업의 총차입금과 순차입금은 각각 1조 5,828억원, 1조 2,518억원입니다.

동원로엑스 인수가 이뤄진 2016년 말 대비 총차입금과 순차입금은 각각 7,602억원, 7,948억원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역시 각각 39.6%, 5.5% 올랐는데요.

향후 부채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여기까지 오늘의 리서치센터는 동원산업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동원산업은 ‘참치어가’라는 변동성을 M&A를 통한 사업 다각화로 이겨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따른 재무 부담 확대는 향후 투자 심리에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만큼, 개선에 대한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인포스탁데일리 홈페이지, 리서치센터 섹션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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