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 신기술금융 투자로 126억원 수익… 165.4% 수익률
메리츠종금증권, 신기술금융 투자로 126억원 수익… 165.4% 수익률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1.20 14:55
  • 최종수정 2020.01.20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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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기 설정 펀드, 1년 7개월 만에 절반 이상 회수
제공=메리츠종금증권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의 '메리츠-엔에스 글로벌바이오투자조합 1호'가 126억원의 투자수익을 냈다. 수익률은 165.4%에 달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글로벌 바이오회사에 투자에 초점을 맞춘 '메리츠-엔에스 글로벌바이오투자조합 1호'(이하 글로벌 바이오조합)가 넥스트큐어(NextCure Inc), 콘스텔레이션 제약회사(Constellation Pharmaceuticals Inc), 에이치엘비에 47억원을 투자해 126억원의 수익을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수익률은 165.4%로 1년 7개월만에 출자원금의 57%를 회수해 출자자에게 배분했다. 7년 만기 장기투자를 목표로 만든 펀드인데 1년 7개월만에 목표를 초과한 것이다.

글로벌 바이오조합은 2018년 5월 만기 7년에 총 290억원 규모로 결성된 신기술조합이다. 지난해 12월까지 해외 비상장사 7곳과 국내 상장사 1곳을 포함 총 175억원을 투자했다. 투자시점에 비상장사였던 미국 바이오 벤처회사 6곳 중 5곳은 나스닥에 상장됐다.

또한 잔여 포트폴리오에서 투자원금 대비 평균 83.8%의 수익률(지난해 12월 31일 기준)을 기록했다.

노영진 메리츠종금증권 신기술금융 총괄 본부장은 "해외는 이미 수십년간 신약개발회사에 대한 벤처투자가 진행돼 경험이 충분히 축적돼 있다"며 "같은 임상단계라도 미국 바이오 벤처 회사가 국내보다 매력이 높으며 현지 벤처캐피탈과 함께 공동투자를 진행해 안정성을 보강했다"고 강조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신기술금융팀의 '책임 투자'와 '빠른 투자금 회수' 운용원칙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철저한 분석과 회사의 자기자본을 10~30%까지 출자해 책임 있는 위탁운용사(GP)의 역할을 수행하고, 수익을 적절한 시점에 지체 없이 회수해 출자자들에게 분배한다는 부연이다.

지난해 결성한 프로젝트 조합의 경우 상장사 나무가에 투자해 5개월만에 20.4% 수익을 내며 출자원금의 55%를 거둬들였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신기술조합은 기관과 소수의 개인 전문투자자만을 대상으로 모집하는데 지난해 말 기준 1000억원이 넘는 운용자산(AUM)을 보유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기존 강점인 기업금융(IB) 부문 강화 일환으로 인프라, 항공기, 해외 인수합병(M&A) 등으로 수익처를 다각화하는 한편 이번 글로벌바이오조합의 성공적 안착을 계기로 글로벌 벤처투자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앞서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10월 6억8590만달러 규모의 항공기 투자 거래를 완료하며 세 번째 항공기 투자를 마무리했다. 아울러 글로벌 사모펀드인 KKR이 진행한 대규모 인수합병(M&A)에 국내 금융사 중 단독으로 인수금융을 주선하는 등 대체투자 부문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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