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머티리얼즈, 3월 코스닥 상장… “반도체‧석유화학 촉매 사업 키운다”
레이크머티리얼즈, 3월 코스닥 상장… “반도체‧석유화학 촉매 사업 키운다”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1.17 18:43
  • 최종수정 2020.01.17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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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5호스팩과 합병비율 1대4.5884
“국내 유일 유기금속화합물 소재 TMA 생산”
김진동 레이크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사진=레이크머티리얼즈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유기금속 소재 전문기업 레이크머티리얼즈가 동부스팩5호와 합병을 통해 오는 3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김진동 레이크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17일 여의도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상장 이후 지속 성장 기업으로서 주주 가치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고부가 소재 국산화로 국내 첨단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레이크머티리얼즈 상장주관사는 DB금융투자이며 합병법인은 동부제5호기업인수목적이다. 합병가액은 동부제5호스팩이 1주당 2000원(기준주가 2268원에 11.82% 할인), 레이크머티리얼즈는 9177원이다. 이를 통한 합병 비율은 1대4.5884이다. 액면가는 100원, 합병 후 주식수는 6497만548주가 된다. 

합병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는 오는 1월 30일이며 합병신주 상장예정일은 오는 3월 23일이다. 오는 30일 합병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가결되면 오는 3월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2010년 설립된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유기금속 화합물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화학 소재 기업이다. 핵심 기술인 유기금속 화합물 설계 및 TMA(Trimethyl Aluminium‧트리메틸알루미늄)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 △LED △태양광(Solar)용 전자 재료 △석유화학 촉매 등 4개 분야로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최고 소재기업으로 성장’이라는 비전 아래 해외 기업에 의존하던 LED용 소재의 국산화를 목표로 한다”며 “반도체, 태양광(Solar) 소재 및 석유화학 촉매를 자체 기술로 개발해 소재 국산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국내 유일 TMA(트리메틸알루미늄) 제조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4곳(한국 레이크머티리얼즈 1곳‧미국 2곳‧독일 1곳)만 보유한 기술이다. 이 같은 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삼성전자, TSMC, KIOXIA(구 도시바), EPISTAR, 한화큐셀, LG화학 등 각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톱티어(Top Tier) 고객사를 확보했다.

주력 분야인 LED 사업에선 LED 조명의 빛이 생성되는 에피(Epi)층 형성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LED용 전구체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국내와 대만에서의 높은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태양광 사업에선 태양광판(Solar Panel)의 변환 효율 하락을 방지하는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중단기적으로 반도체 소재 및 석유화학 촉매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할 계획이다.

반도체 사업에선 고유전율 High-k 박막, 확산방지막 등에 사용되는 CVD(화학기상증착)/ALD원자층증착) 증착용 전구체 및 반도체용 특수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6년 6억원대 매출 수준이던 반도체 사업은 2017년부터 본격화돼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끌어 올렸다.

메모리 및 파운드리 분야에서 한국, 대만, 일본 등 글로벌 톱티어(Top Tier) 고객사를 확보한 가운데 올해부터 신규 아이템 공급 본격화로 매출 외형성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촉매 사업에선 메탈로센 컴파운드-MAO(폴리올레핀 조촉매)-담지촉매로 이어지는 풀 패키지를 지원한다. 석유화학제품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차세대 촉매 제품으로 풀패키지 지원은 레이크머티리얼즈 포함 전 세계 3곳만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부터 해외 첫 매출이 개시됐으며 국내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중국, 인도 메이저 고객 대상 인증 평가를 진행 중이다. 정유 및 석유화학 기업들의 고부가 폴리머 제품 생산 확대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회사의 성장 모멘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지난 2018년 매출액 352억원, 영업이익 35억원, 당기순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239억원, 31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다소 쪼그라들었으며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2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고용노동부의 공정안전관리(PSM) 심사로 공장 가동을 중단한 영향이다.

이에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이 같은 수익성 악화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LED 소재의 주요 원재료를 자체 생산하는 공정을 확보, 지난해 하반기 공정안전관리(PSM) 승인을 얻어 정상적으로 공장을 가동 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부터 반영되는 실적에 더 이상의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세종시 본사에 전의공장과 천안공장을 두고 있다. 천안공장에선 △제1공장 반도체전구체 △제2공장 TMA, TEG △제3공장 담지촉매, 반도체전구체 등을 생산하고, 전의공장에선 △제1공장 TMG, TEOS △제2공장 다목적(Multi Purpose) △제3공장 MAO&담지촉매 △제4공장 반도체전구체 등을 생산한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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