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수시공시↑… 자율공시‧조회공시↓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수시공시↑… 자율공시‧조회공시↓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1.17 17:25
  • 최종수정 2020.01.17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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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제출 의무화 및 포괄공시 증가 영향
제공=한국거래소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수시공시가 늘어난 반면 자율공시, 조회공시는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대규모 주권상장법인의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제출이 의무화되고, 포괄공시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전체 공시건수는 1만5,349건으로 전년 대비 1.9%(+290건) 증가했다. 1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19.2건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주주총회 관련, 손익구조 변경, 증자/감자 등 수시공시는 1만2588건으로 전년 대비 3.2%(+392건) 증가했다. 이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0건→206건) 및 포괄공시(336건→428건, +27.4%)가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상장법인(이하 ‘대규모 주권상장법인’)에 대한 지배구조 보고서 제출이 의무화됐다.

포괄공시는 지난 2016년 5월 도입 후 지속 증가하고 있다. 포괄공시 사항에는 △특허권 등 취득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본계약 이전 낙찰자·시공자 선정 △MOU 등 조건부 계약 △후순위채 발행 등 자금조달 △기술이전 계약 △M&A 등이 있다.

다만 자율공시는 지난해 1,058건으로 전년 대비 -6.6%(-75건) 줄었다. 대규모 주권상장법인에 대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제출이 의무화됨에 따라 해당 보고서의 자율공시가 감소(102건→12건, -88.2%)한 영향이다.

공정공시는 지난해 1,639건으로 전년 대비 소폭(+5건, +0.3건) 증가했다. IR 활동 강화로 영업잠정실적 공시는 증가(1,473건→1,516건, +2.9%)했으나 실적부진 등으로 실적예측 전망 공시는 감소(103건→75건, -27.2%)했다.

조회공시도 64건으로 전년 대비 감소(-32건, -33.3%)했다. 포괄공시 등을 활용해 M&A 추진경과, 계약진행 상황 및 최대주주 변경 수반 계약 등이 공시됨에 따라 조회공시 요구가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

영문공시는 697건으로 전년 대비 증가(+21건, 3.1%)했다. 결산 관련 △IR개최 안내 등 수시공시(477건→495건, +3.8%) △잠정실적 등 공정공시(174건→179건, +2.9%) 등 전반적으로 영문투자 정보 제공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제출 법인수도 41개사에서 47개사로 증가했다.

거래소는 “지난해 코스피 시장 공시실적 분석결과 기업의 적극적 공시기조가 정착됨에 따라 포괄주의 공시가 증가했다”며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제출 의무화 및 영문공시도 증가하는 등 선진 공시체계가 구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공=한국거래소

그러나 지난해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14건으로 전년(11건) 보다 3건 증가했다. 코스피 상장사의 불성실공시는 △2015년 25건 △2016년 17건 △2017년 11건 △2018년 11건으로 줄어들다 △지난해 14건으로 다시 늘었다.

공시변경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공시번복은 5건으로 전년(1건) 보다 4건 증가했다. 공시불이행이 전년(9건)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또한 지배구조 및 존립(소송, 횡령‧배임, 합병), 결산 관련 등 지정건수(주주총회, 배당)는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 및 생산활동(단일판매‧공급계약), 채권‧채무‧투자‧발행증권 관련, 기타사유 등에 대한 지정건수는 증가했다. 기타사유 가운데 2가지 이상 중복 사유로 불성실 공시법인이 지정된 사례만 3건 발생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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