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제약 3형제 합병하나… "주주 찬성 전제 하에 내부검토"
셀트리온‧헬스케어‧제약 3형제 합병하나… "주주 찬성 전제 하에 내부검토"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1.17 11:15
  • 최종수정 2020.01.17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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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 전경. 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헬스케어 전경. 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합병 추진설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17일 공시했다.

앞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행사 중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셀트리온그룹 내 제약‧바이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의 합병 가능성을 언급했다. 

서 회장의 발언은 개발사 셀트리온과 판매유통회사 셀트리온헬스케어, 합성의약품 개발사 셀트리온제약 3사를 하나로 통합해 종합제약회사를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그룹 내에서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연구개발·생산을 담당하고 있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제품 유통·판매를, 셀트리온제약은 합성의약품 연구개발·생산을 맡고 있다.

시장에서 3사 합병설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이슈다. 주주들 사이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 존재 이유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고, 이로 인해 서 회장은 ‘일감 몰아주기’, ‘내부거래’, ‘분식회계’ 등의 논란에 시달려왔다.

셀트리온에서 개발한 제품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구매 후 해외에 재판매하는 사업구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공정거래위원회는 40%가 넘는 셀트리온 내부거래 규모를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3사 합병이 추진되더라도 그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을 겪어야 할 것이란 시각도 제기된다. 밸류에이션 면에서 합병 시 3사 중 셀트리온 주주에게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주주들의 찬성 비율이 높다는 전제 하에 합병에 대한 내부검토를 진행 중이나 아직 합병에 대한 방법, 시기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 “추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전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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