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한국금융지주, 카카오뱅크와의 지분가치 관건”
미래에셋대우 “한국금융지주, 카카오뱅크와의 지분가치 관건”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1.17 09:31
  • 최종수정 2020.01.17 0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17일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앞으로 카카오뱅크와의 지분가치가 밸류에이션 관건이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9만8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정길원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IPO 가능성이 점증하면서 (한국금융지주) 투자 지분에 대한 평가도 반영, 현재 예대 마진 의존도에서 벗어나 플랫폼의 속성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고 ROE를 제고한다면 높은 밸류에이션이 가능하다”면서도 “하지만 현재의 상태는 이러한 조건을 미충족한다”고 진단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손자회사를 통해 카카오뱅크 지분을 쥐고 있는데,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카뱅 지분 29%, 5%(-1주)씩 보유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통과되기 전까지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는 한국금융지주였으나 특례법 통과 후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는 카카오가 됐다. 여기에 한국투자금융 출신 이용우 카카오뱅크 대표가 떠나면서 두 주주 간 연결고리는 더욱 느슨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1318억원으로 시장 전망치(1357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지난해 3분기 일회성 이익(카카오뱅크 지분 매각 및 보유지분 재평가 821억원)을 제외하면 전분기와 유사한 영업이익, 채권 관련 이익이 축소됐지만 ELS 조기 상환 및 수수료 수익 증가로 완충 가능했을 것”이라며 “2018년 4분기에는 부실 자산 처리로 어닝 쇼크가 있었으나 지난해 4분기에는 대규모 일회성 손실 처리가 없고, 웅진코웨이 M&A도 마무리되면서 잠재적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년간 부동산 PF 관련 수익과 채권운용 이익의 기여도가 매우 높았으나 점진적 축소는 불가피하다”면서 “하지만 한국금융지주 계열사 중 한국투자증권의 증자로 인한 규제 대응 능력이 커졌고, 금융지주 체제 하에서 다각화가 잘 돼 있어 감익을 상당히 완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