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센터 11회] CJ프레시웨이, 수익지표로 CJ 이름 값을 증명하라!
[리서치센터 11회] CJ프레시웨이, 수익지표로 CJ 이름 값을 증명하라!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1.17 17:25
  • 최종수정 2020.01.17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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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센터
리서치센터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안녕하십니까 박명석입니다.

국내 증시의 알짜 중소형주를 다각도로 분석해보는 시간, 리서치센터 오늘은 CJ프레시웨이입니다.

먼저 음식료 업종 전반의 업황부터 분석해보겠습니다.

자료 : Bloomberg, 삼성증권
자료 : Bloomberg, 삼성증권

최근 음식료 업종의 분위기는 ‘중립’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가격 측면에서는 지난해까지 미중 무역 분쟁의 악화로 인한 원가 부담이 지속됐습니다.

과거의 경우에는 원가 상승을 가격 인상으로 전가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마저도 용이하지 않아 무역 분쟁과 같은 변동성 요인이 발생했을 때, 빠르게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자료 : 메리츠종금증권
자료 : 메리츠종금증권

경쟁 악화 역시 부담스러운 요소입니다.

대형식품 제조업을 비롯해 공유주방, 프랜차이즈, 중소식품 제조업 등 무한 경쟁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이에 따른 판촉 비용의 증가로 영업이익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이러한 경쟁에서 앞서가는 기업들의 경우 얘기가 달라집니다. 따라서 각 기업의 실적에 따른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 : CJ프레시웨이
자료 : 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의 상황은 어떤지 살펴 보겠습니다.

CJ프레시웨이는 단체 급식 사업으로 잘 알려진 기업입니다. 오랜 기간의 업력을 바탕으로 식자재 유통 사업과 글로벌 진출에 힘쓰고 있는 외식 업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자료 : NEWSIS
자료 : NEWSIS

최근 외식 경기가 전반적으로 부진했습니다.

업종별 외식 산업 경기 전망 지수를 보면, 2019년은 갈색으로 표시된 카페, 찻집 등 비알코올 음료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업종이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민간 소비 침체, 최저 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 : 이베스트투자증권
자료 : 이베스트투자증권

CJ프레시웨이 역시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지만, 식자재 유통 채널의 장기적인 성장세는 기대할 만한 부분입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의 식자재 유통 사업은 최근 식사 배달 시장의 성장으로 인한 온라인 거래금액 증가,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 성장, 공유주방 및 고스트키친의 성장으로 인해 이제 외형 성장이 시작되는 단계입니다.

식자재 유통 부문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단체 급식, 글로벌 사업 등이 좀 더 힘을 내 준다면 실적에 대한 우려는 조금씩 지워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 : 삼성증권
자료 : 삼성증권

뿐만 아니라 CJ 그룹의 전반적인 전략이 달라졌다는 점도 기대 요인입니다.

최근까지 간편식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매출과 점유율에 집중해 투자와 판촉에 힘을 쏟았던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상반기 어닝 쇼크 이후 질적 성장, 수익성과 안정성 등에 초점을 둔 경영 전략으로 선회를 결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구조조정, 저수익 채널 정리, 프로모션 합리화 등을 진행 중인데, CJ프레시웨이 역시 저수익 거래처를 정리하는 등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정책을 펼치고 있어 기대가 됩니다.

자료 : 메리츠종금증권
자료 : 메리츠종금증권

하지만 재무적 리스크가 CJ프레시웨이의 발목을 잡는 부분입니다.

지난해부터 전략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하지만, 2018년까지 진행한 물류센터 증설 등 설비 투자, 3공장 건립 등 투자에 박차를 가해 왔습니다.

자료 : 이베스트투자증권
자료 : 이베스트투자증권

CJ프레시웨이는 시장성 자금 조달을 통해 이를 메꿔왔습니다.

지난해에는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했고, 2013년과 2018년의 경우, 만기 30년의 영구 전환사채도 찍어냈습니다. 전방위적인 자금 조달을 통해 투자 부담을 완화하려는 시도였습니다.

자료 : 이베스트투자증권
자료 :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에 따라 차입 규모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2019년 3분기 말 CJ프레시웨이의 총차입금과 순차입금은 4,558억원, 4,299억원입니다. 2018년 말 대비 1800억원씩 불어났습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97.2% 포인트, 차입금의존도는 8.7% 포인트 악화됐는데, 차입금과 현금성 자산까지 감안하면 유동성 리스크를 간과하기 어려운 처지입니다.

자료 : 이베스트투자증권
자료 : 이베스트투자증권

시장에서는 재무 구조 개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 않습니다.

자체 사업의 현금 창출력도 좋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률은 1.9%에 불과합니다. 최근 5년 간 2%를 넘지 못하고 있어, 자체적으로 재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영업이익률의 개선이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기업평가의 염재화 선임연구원과 진행한 Q&A를 통해 CJ프레시웨이의 포인트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첫번째 재무 구조 개선 가능성부터 살펴 보겠습니다.

CJ프레시웨이는 연간 350억~500억원 수준의 자본적지출과 지분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데, 주력 사업의 낮은 수익성과 운전자본 투자부담이 영업현금 확대를 제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향후 투자계획을 감안하면 아직까지는 잉여현금 창출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는 분석입니다.

이어서 CJ 그룹의 능력을 체크해보겠습니다.

CJ 그룹은 우수한 지원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CJ프레시웨이의 경우, 그룹 통합구매에 따른 식자재유통 전문업체로 사업·전략적 중요도를 감안할 때 계열의 지원 의지가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유사시 계열의 비경상적 지원가능성은 CJ프레시웨이 신용도의 보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렇다면 CJ프레시웨이의 신용 등급은 어떨까요?

국내 신용평가사 3곳은 현재 CJ프레시웨이 회사채에 신용등급 ‘A0’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등급전망 역시 ‘안정적’입니다. CJ그룹의 지원가능성을 반영해, 자체 신용도 대비 1노치를 상향하고 있습니다.

자료 : CJ
자료 : CJ

결론적으로 현 시점에서는 그룹사의 간판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CJ그룹은 식품, 생명공학, 물류&신유통,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분야 등의 사업을 영위하면서 우수한 지원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그룹 내에서 CJ프레시웨이에 대한 사업적 중요도를 고려했을 때, 재무적 어려움이 단기적으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오늘의 리서치센터는 CJ프레시웨이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공격적인 투자에 따라 재무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자체적 해결 능력보다는 CJ라는 간판에 기대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그룹사에 의존할 수는 없겠죠. 수익성, 안정성을 강조하는 전략적 변화에 맞춰 2% 미만에 불과한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인포스탁데일리 홈페이지, 리서치센터 섹션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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