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열풍’에 쌀 가공상품 5년만에 급성장
‘한류열풍’에 쌀 가공상품 5년만에 급성장
  • 송정훈 전문기자
  • 승인 2020.01.16 16:46
  • 최종수정 2020.01.16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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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500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달러 넘어서
떡볶이. 사진= 픽사베이
떡볶이. 사진= 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송정훈 전문기자] 즉석밥, 컵떡뽂이 등 우리나라 쌀가공식품 수출이 5년만에 두배 규모로 성장했다. 미국과 일본 베트남 등 ‘한류 열풍’이 큰 곳을 중심으로 수출 성장세가 더욱 뚜렷하다. 특히 이들 국가들은 우리나라 쌀을 중심으로 한 한국식 간편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관련 수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관세청이 집계한 지난해 수출 실적에서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1억달러를 넘어섰다. 2015년(5500만달러)과 비교하면 5년만에 두배 이상 규모로 성장한 것이다.

품목별로는 컵떡볶이 등 간편 조리 떡류가 3430만달러로 1년전과 비교해 39.4%는 늘었다. 국이나 찌개 덮밥, 뽁음밥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가공밥류는 3470만달러로 전년보다 35.9%나 성장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600만달러로 1년전과 비교해 19% 증가했고 일본은 1600만달러로 17.8% 늘었다. 베트남은 1300만달러로 전년보다 25.2% 증가하면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미국은 아시아계와 중남미계 이주민 사이에서 단시간내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냉동 볶음밥과 즉석밥에 수요가 늘면서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

표=농림축산식품부
표=농림축산식품부

한류 문화 영향이 큰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서는 젊은층 사이에서 떡볶이의 인가가 높아지면서 즉석 떡볶이 종류 수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일본에서는 단맛이 강화된 컵 떡볶이 제품. 베트남은 국산 떡볶이 프랜차이즈 열풍이 일면서 이들제품들이 수출 견인차 역할을 했다.

쌀가공품 수출 증가는 정부로서도 반가운 소식이다. 그동안 수요 감소로 쌀 과잉생산은 매년 발생하고 있어 쌀가공식품 수출은 새로운 돌파구가 될수 있기 때문이다.

가공용쌀 소비량은 2014년 45억7000만톤에서 2018년에는 56억8000만톤으로 늘었고 쌀가공식품 매출액은 2014년 4조2000억원에서 2018년에는 5조3000억원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정부는 올해 농식품 수출 스타 품목으로 떡볶이를 지정하고 수출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쌀가공품 수출협의회를 구성해 공동브랜드를 개발하고 상품화 지원, 박람회 특별홍보관 운영, 소비자 체험행사 확대, 미디어 마케팅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지원을 통해 아시아권뿐만 아니라 유럽 등 수출국을 점쳐 늘려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수출 성장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정훈 전문기자 boxr@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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