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펀드 이익배당금 21조 돌파… 사모펀드 배당금, 공모펀드의 5배
지난해 펀드 이익배당금 21조 돌파… 사모펀드 배당금, 공모펀드의 5배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1.15 17:40
  • 최종수정 2020.01.15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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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예탁결제원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운용성과에 따라 펀드가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이익배당금이 지난해 2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2008년(26조7154억원) 이후 11년만이다. 특히 지난해 사모펀드의 이익배당금 규모는 공모펀드의 5배에 달했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펀드 이익배당금은 21조1773억원으로 전년(18조2472억원) 대비 16.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사모펀드 이익배당금은 17조6577억원으로 전년(14조8794억원) 대비 18.7%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공모펀드 이익배당금은 3조5196억원으로 전년(3조3678억원) 보다 4.51% 증가했다.

공모 대비 사모펀드 이익배당금 규모는 지난 2014년 0.79배에서 2018년 4.4배, 지난해 5배로 지속 확대됐다.

사모펀드의 경우 및 특별자산·부동산 펀드 성장에 힘입어 배당금 증가추세를 이어가는 반면 최근 4년간 공모펀드 배당금 지급금액은 평균 3조4925억원 수준에서 정체된 모습이다.

또한 지난해 이익배당금 지급금액(21조1773억원) 중 재투자금액은 8조6745억원으로 전체 이익배당금의 41%를 차지했다. 전년(8조7256억원) 대비 0.6% 감소한 규모다.

재투자금액은 공모펀드에서 2조4335억원으로 전년(2조3,719억원) 대비 2.6% 증가한 반면 사모펀드에서 6조2410억원으로 전년(6조3,537억원) 대비 1.8% 감소했다.

공모펀드의 재투자율(재투자 금액/배당금 지급금액)은 69.1%, 사모펀드의 재투자율은 35.3%로 나타났다. 사모펀드 재투자율이 공모펀드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금전지급방식의 이익배당금을 선호하는 특성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해 청산된 펀드는 7067개로 전년(655개) 대비 14.8% 늘어났다. 이들 펀드는 지난해 59조8,117억원의 청산분배금을 지급했다. 전년(52조4,906억원) 대비 13.9% 증가한 규모다. 이 중 사모펀드에서 6,036개 펀드(청산 펀드 수의 85.4%)가 청산됐고, 분배금으로 55조1,149억원(분배금 지급액의 92.1%)을 지급했다.

이 밖에 지난해 신규 설정된 펀드는 총 1만174개로 전년(10,361개) 대비 1.8% 감소했으며 신규 설정금액은 전년(122조2,078억원) 대비 21.4% 늘어난 148조37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사모펀드가 총 7,907개(전체 대비 77.7%)로 전년(7,498개) 대비 5.5% 증가했고, 신규설정액은 전년(104조2,079억원)대비 23.5% 늘어난 128조6,838억원(전체 대비 86.7%)을 기록했다. 공모펀드의 경우 지난해 신규 설정금액은 19조6904억원으로 전년(17조9,999억원) 대비 9.4% 늘었으나 신규 펀드 수는 2,267개로 전년(2,863개) 대비 20.8% 줄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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