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5 마감체크] 2단계 무역협상은 안개 속으로
[0115 마감체크] 2단계 무역협상은 안개 속으로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1.15 16:01
  • 최종수정 2020.01.15 1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11월 대선까지 대중 관세 유지 소식에 실망 매물 출회
중국 요구 ‘합의 수준에 상응한 추가관세 철회’, 협상 키포인트 전망
2단계 협상 기싸움 시작, 글로벌 증시 관망세 예상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 1월 15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최근 반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에 5거래일 만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IT 대형주가 외국인의 매도에 조정을 받으며, 지수의 하락을 유발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35% 하락한 2,230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놓았습니다. 879억을 순매도하며, 9거래일 만에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기관 역시 대형주를 중심으로 2,440억을 순매도하며, 10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인은 3,137억을 순매수했습니다.

건설 업종, 비금속광물 업종, 섬유의복 업종 등이 경협주의 반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음식료 업종, 기계 업종도 상승했습니다. 의료정밀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전기전자 업종이 대형주의 하락에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증권 업종, 화학 업종 등 전일 반등했던 업종들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07% 상승한 679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4거래일 연속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각각 97억, 961억을 순매도했습니다. 다만 외국인이 장 막판 매도를 줄이며 지수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개인은 1,177억을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컴퓨터서비스 업종, 인터넷 업종이 상승했고, 통신서비스 업종, 통신장비 업종이 5G 관련주의 강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종이/목재 업종이 하락했고, 기계/장비 업종, 제약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5G 관련주가 삼성전자의 인수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5G, 4G 망 설계 최적화 전문 기업인 ‘텔레월드 솔루션즈’와 인수 계약을 체결해, 미국 법인의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향후 북미 이동통신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글로벌 이동통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이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전파기지국을 필두로 기산텔레콤, RFHIC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수소차 관련주가 정부 정책 모멘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9일,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 통과한 가운데, 국내 수소차가 지난해 글로벌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향후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의무성을 갖게 해 정책의 영속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에 힘입어 지엠비코리아가 장중 급등했고, 성창오토텍, 유니크 등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남북 경협주가 대북 개별관광 기대감에 반등했습니다. 통일부는 ‘대북 개별관광’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개별관광의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에 접촉되지 않는다"며 "우리 국민에 대한 신변안전보장조치만 확보되면 적극적으로 검토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소식에 아난티, 한창이 급등했고, 중앙오션, 인디에프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경영진 횡령·배임설에 급락했던 좋은사람들 역시 장중 낙폭을 일부 줄여냈습니다.

와이파이 관련주가 무료 공공 와이파이 확대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2022년까지 교통시설과 박물관, 전통 시장 등에 공공 와이파이 53,000여개를 구축하는 총선 1호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와이파이 기술 기반의 AP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머큐리가 장 초반부터 급등했고, 머큐리의 최대 주주인 아이즈비전은 상한가에 들어갔습니다.

쌍용차가 고엔카 사장 방한 기대감에 3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오는 16일 파완 쿠마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이 회사의 회생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할 계획입니다. 고엔카 사장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의 투자 의지를 확인하고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

연준 베이지북 공개

 

경제지표

미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유로존 11월 무역수지, 11월 산업생산

 

실적

미국 골드만삭스, BOA, 유나이티드헬스, 블랙록

 

■ 전망과 포인트

미중 1차 무역협상 합의를 앞두고 미국이 11월 대선까지 대중 관세를 유지할 것이란 소식에 실망감이 섞인 매물이 출회했습니다. 일부는 차익 실현성 매물 출회로 보입니다.

올해 시장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타고,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가 다소 주춤해진 모습입니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다음달부터 진행될 2단계 협상에서 추가관세 부과 등 갈등을 상당부분 남겨놓은 상황"이라며 "중국이 강력하게 요구했던 '합의 수준에 상응한 추가관세 철회'가 다음 협상 단계에서도 불확실성을 확대시키는 주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박 연구원은 “미국 측이 대선 전에 관세를 인하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명확한 스케줄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2단계 협상의 내용들은 미국 대선 구도가 명확해진 후에 구체화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2단계 협상 기싸움이 시작되며 한동안은 다시 관망세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1월 15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