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센터 10회] 캠시스, 잘나가는 사업은 다 하지만...
[리서치센터 10회] 캠시스, 잘나가는 사업은 다 하지만...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1.15 09:59
  • 최종수정 2020.01.15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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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센터
리서치센터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안녕하십니까 박명석입니다.

국내 증시의 알짜 중소형주를 다각도로 분석해보는 시간, 리서치센터 오늘은 IT부품주 캠시스입니다.

먼저 업종부터 분석해 보겠습니다.

자료 : 삼성전자, 애플
자료 : 삼성전자, 애플

IT 부품 업종은 최근 국내에서 기대감이 가장 강하게 유입되는 업종 중에 하나입니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한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와 삼성, 애플 등의 카메라 경쟁으로 인한 카메라 모듈 기업의 실적 증가 등이 기대되는데요.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를 내놓은 이후, 세계적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경쟁이 활성화되고 있고,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11 pro의 경우,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활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자료 :
자료 : SK증권

실제로 삼성의 스마트폰 출하량과 카메라 모듈 출하량의 차이가 최근 들어 급격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2018년 이후 스마트폰의 출하량에는 큰 변화가 없으나, 카메라 모듈 출하량은 급증할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다음달 갤럭시 신제품, 갤럭시S20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카메라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보여 향후 멀티 카메라, 트리플 카메라 효과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 : SK증권
자료 : SK증권

뿐만 아니라 ToF, Folded Zoom 등 개별 카메라의 효율을 높이는 기술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3D 기술, 광학 Zoom 기술과 같은 4차 산업의 핵심이 될 기술들이 등장하면서, 기술적 측면에서도 주목받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대당 카메라 개수 증가'라는 양적 측면의 성장은 한계를 노출할 수 있어, 기술력이 탄탄한 기업들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자료 : 캠시스
자료 : 캠시스

캠시스 개별 기업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캠시스는 카메라 모듈 사업을 중심으로, 생체인식 보안사업, 전기차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2017년까지 적자가 지속됐지만, 2018년 이후 삼성전자 향 카메라 모듈 사업에서 호실적이 나오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최근까지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힘입어 최근 생체인식, 전장 사업 등 여러 신사업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료 : 키움증권 HTS
자료 : 키움증권 HTS

캠시스의 최근 주가 흐름 역시 강합니다.

지난해 8월 최저가 1,700원대까지 밀렸으나, 올해 들어 최고 4,000원을 상회하는 강한 탄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최근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갤럭시S10, 갤럭시 폴드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IM 부문의 실적이 양호했던 것으로 집계됐고, 캠시스 역시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자료 :
자료 : 이베스트투자증권

특히 캠시스 입장에서 주목할 부분은 갤럭시 A시리즈의 판매 증가세입니다.

지난해 7월까지의 A시리즈 판매 그래프를 보면, 판매량 자체도 꾸준히 늘어났을 뿐 아니라, 전체 판매량 내에서 A시리즈의 비중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신제품 출시 타이밍과 교체 주기라는 변수는 있겠지만, 최근 스마트폰 사양의 상향 평준화로 인해 중저가 라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중저가 라인에서도 멀티 카메라를 도입하고 있다는 점은 캠시스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자료 : 이베스트투자증권
자료 : 이베스트투자증권

재무적으로도 안정성을 찾고 있습니다.

캠시스의 재무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지표는 부채비율입니다.

2017년 말 기준 290%에 달하던 부채비율이 2019년 3분기 말 기준 137%까지 떨어졌습니다. 차입금 의존도 역시 2017년 말 38.4%에서 2019년 3분기 말 25.3%까지 떨어졌는데요.

베트남 법인에서 캠시스를 상대로 유상증자에 나선 것이 부채비율 하락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료 : 캠시스
자료 : 캠시스

캠시스는 국내 본사, 연구소 외에도 중국과 베트남에 법인을 두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채 비율이 급증했던 2018년 당시, 베트남에 위치한 법인에서 캠시스에 27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습니다. 덕분에 캠시스가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등에 힘입어 재무 부담을 크게 덜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캠시스의 총차입금은 855억원, 순차입금은 243억원으로, 2017년 말 대비 각각 129억원, 487억원 가량 감소했습니다.

자료 : 이베스트투자증권
자료 : 이베스트투자증권

단 자본적 지출, capex 부담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삼성전자의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적잖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의 신모델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수주 대응을 위해 2019년 연간 capex 부담이 전년 수준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승범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 최원영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와 진행한 Q&A를 통해 캠시스의 전망을 다시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해외 법인의 영향력부터 체크해보겠습니다.

중국, 베트남 등지의 생산법인 설립, 증설 등 대규모 설비투자와 외형확대에 따른 운영 자금 부담이 차입 부담 과중의 원인이었으나,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 유입을 통해 차입 부담을 적절하게 제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apex에 대한 부담감 살펴보겠습니다.

삼성전자의 신모델 수주에 대응하기 위해 외형 성장에 따른 운전자본 소요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신규 사업 분야의 투자 증가 등을 감안할 때, 캠시스의 재무 부담이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는 불안 요소로 지목되는 부분이죠.

멀티카메라 제품 등장에 따라 모듈의 판가 하락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전자 판매량에 의존적인 업계 구조가 유지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수익 변동성이 내재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신사업에 대해서도 체크해봤습니다.

캠시스가 최근 신사업으로 전기차 개발, 생산에 나선 가운데, 본격적으로 소형 전기차 판매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사업 초기 연구개발비 등 고정비 부담이 크게 때문에 당분간 적자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 : 캠시스, 머니투데이
자료 : 캠시스, 머니투데이

마지막으로 사업 의존도와 신사업에 대한 우려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캠시스는 삼성전자 카메라모듈 벤더 내에서 10% 안팎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8년 연간 매출 가운데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은 99%에 육박합니다.

다시 말해, 삼성전자의 사업이 순항할 경우, 캠시스 역시 좋은 현금창출력을 기대할 수 있지만, 삼성전자 사업이 부정적일 때는 캠시스 역시 충격을 피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전기차 사업 역시 여전히 갈 길이 멉니다. 세계적인 기업들의 경쟁 틈에서 이렇다 할 실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까지 오늘의 리서치센터는 해외 자회사의 유상증자에 힘입어 재무적 안정성을 높이고 있는 스마트폰 부품주 캠시스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삼성전자에 대한 높은 사업 의존도, 신규 투자와 신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극복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인포스탁데일리 홈페이지, 리서치센터 섹션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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