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채권금리 변동성 장세 속 하락… 채권발행 9%↑·장외 거래량 3%↓
지난해 채권금리 변동성 장세 속 하락… 채권발행 9%↑·장외 거래량 3%↓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1.13 13:20
  • 최종수정 2020.01.13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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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금융투자협회(채권정보센터)
출처=금융투자협회(채권정보센터)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지난해 채권시장 금리가 미 연준 및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 미중 무역분쟁, 경기침체 우려, 채권시장 수급 불안 등으로 등락이 반복되는 변동성 장세를 보이며 전년과 비교해 큰 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가 발표한 '2019년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채권금리는 글로벌 금리흐름에 연동돼 초반 박스권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2분기 미중 무역협상과 금리인하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큰 폭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한일 무역갈등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8월 최저치(국고채3년물 기준, 1.093%)를 기록한 데 이어 수급우려와 대외 불확실성 완화 기대감 등으로 하락폭을 일부 되돌리며 마감했다.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와 회사채 발행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57조1000억원(9.1%) 증가한 68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 및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기업 자금조달이 늘어난 영향이다.

국채는 전년 대비 51조6000억원(45.0%) 증가한 166조1000억원, 통안채는 17조8000억원(-11.1%) 감소한 142조1000원이 발행됐다.

금융채는 전년 대비 1조3000억원(0.7%) 소폭 증가한 192조4000억원 가량 발행됐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예대율 규제 강화, 안심전환대출(MBS 매입) 등이 은행채 발행 제한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회사채는 금리하락에 따른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요 증가로, 특히 A등급 및 AA등급의 발행이 큰 폭으로 늘면서 전년 대비 12조원(15.1%) 증가한 91조7000억원이 발행됐다.

전체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캐리수요가 크레딧물로 집중되면서 전년대비 46조5000억원 증가한 151조2000억원, 참여율은 전년 대비 65.1%포인트 증가한 398.9%를 기록했다.

AA등급 이상 회사채의 수요예측금액은 전년 대비 3조1000억원 증가한 26조5000억원, 참여율은 400.0%로 전년 대비 64.5%p 증가했다.

A등급 회사채의 수요예측금액은 전년 대비 3조1000억원 증가한 9조5000억원이며, 참여율은 429.9%로 전년 대비 72.1%p 늘었다.

장외 채권거래량은 금리하락, 발행 증가에도 변동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41조3000억원(-3.0%) 감소한 462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통안채와 국채가 전년 대비 각각 253조3000억원(-21.3%), 70조8000억원(-3.1%) 감소한 영향이다. 금융채와 회사채는 전년대비 각각 97조7000억원(11.7%), 78조원(38.4%) 증가했다.

외국인 동향을 살펴보면 양호한 대외 건전성, 외환 스왑포인트 마이너스에 따른 외인의 재정거래가 지속되면서 외국인 국내채권 보유 잔고는 123조9000억원(만기상환분 반영)으로 전년(113조8000억원) 대비 10조1000억원 증가(순매수는 50조9000억원→54조4000억원, 3.5조원 증가)했다.

지난해 CD(양도성예금증서) 발행금액은 예대율 규제 강화로 시중은행의 발행이 증가하면서 총 30조1000억원(총 232건)으로 전년대비 큰 폭 증가(8조8000억원)했다. 지난해 말 기준 CD금리는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전년 말(1.93%) 대비 40bp(0.4%) 하락한 1.53% 기록했다.

이 밖에 지난해 QIB(적격기관투자자·Qualified Institutional Buyers)대상증권은 전년 대비 6개 종목이 감소한 35개 종목이 등록, 등록금액은 7000억원 증가한 14조6000억원을 나타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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