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미국의 이란 최고사령관 공격과 이란의 미사일 반격으로 촉발된 이란 사태가 사실상 종결 수순에 접어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수혜를 보지 않았겠느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오고 있다.
14일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이 출연해 이란 사태의 단기 영향에 대해 풀이했다.
방송에서 최 고문은 “이번 사태로 미국은 솔라이마니를 핀셋 제거하면서 궁극적 목적은 달성했고, 같은 기간 주가가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오히려 ‘보약’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이 과정에서 대선 지지율이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화장실에서 웃을 것”이라 말했다.
최 고문은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이란은 거의 러시아나 북한 수준인데, 그런 자국민 정서를 자극했다는 배경 때문에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기승전-대선’으로 현 상황을 지속하며 미중 무역협상 타결을 통해 또 지지율을 올리고, 2월부터는 아이오아와 뉴햄프셔 코커스를 통해 본격적으로 대선 레이스에 접어들 것”이라 전망했다.
실제로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45%로 10월(39%)보다 6%포인트 높아지는 등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갈등의 1단계 타결과 함께 최근 고용률 상승 등 경제 지표들이 좋아지는 게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이란 사태로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 차례 지지율 상승 효과를 얻을 것이라 보고 있다.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또한 이번 사태로 득을 보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최 고문은 ”이란이 지난 12월부터 잦은 데모에 자국 내 석유값도 200%나 폭등만 가운데 사상자도 1000여명에 육박하고 있다“라며 ”곤궁에 빠진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미국과의 종교전 양상으로 국민 관심이 쏠리면서 득을 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