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S-Oil, IMO 규제에도 정제 마진 개선 미약”…목표가↓
NH투자 “S-Oil, IMO 규제에도 정제 마진 개선 미약”…목표가↓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1.10 09:17
  • 최종수정 2020.01.10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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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NH투자증권은 10일 에스오일(S-Oil)에 대해 국제해사기구(IMO)의 황함량 규제 시행에도 정제마진 개선 효과가 미약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9000원에서 9만4000원으로 5%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OSP(원유도입단가) 상승 및 정제마진 둔화로 3년 평균 영업이익 추정치를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면서 "투자의견은 배당매력 감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장기적인 수요 부진 전망으로 중립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S-Oil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632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황 연구원은 “Heavy oil(중유) 가격의 급락과 디젤, 케로신 가격 하락으로 정제마진이 축소됐고, OSP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됐다”며 “화학부문의 경우 프로필렌과 PP(폴리프로필렌), P-X(파라자일렌) 스프레드 축소로 수익성이 악화됐으나 윤활기유의 경우 제품가격 인상으로 타 부문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영업이익을 기록 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달부터 IMO 2020 황함량 규제가 시행됐으나 디젤 등 정제 마진 변화는 관찰되지 않고 있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가솔린, 디젤 수요 약세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OSP(원유도입단가) 상승 또한 S-Oil의 실적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그는 “직접적인 선박 연료로 사용되는 VLSFO(초저유항연료유) 및 MGO(선박용경유) 가격은 크게 상승했지만 디젤 가격은 큰 변화가 없다”며 “디젤 가격을 움직이기에는 MGO 시장이 매우 작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OSP 상승과 정제 마진 축소로 정유부문 본연의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부진할 전망”이라며 “석유화학의 경우 프로필렌과 PP는 춘절 이후 성수기 수요로 스프레드가 회복되겠지만 P-X는 중국의 대규모 증설로 공급과잉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앞으로 VLSFO(초저유항연료유)와 MGO(선박용경유) 공급량이 증가하며 VLSFO와 MGO 가격은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며 “1분기에는 유가 상승으로 재고평가 이익이 반영돼 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S-Oil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Aramco)의 자회사(지분율 63.5%)로 정유사업, 윤활유사업, 석유화학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사업부 매출은 정유(78%), 화학사업(17%), 윤활유 사업(5%) 등에서 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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