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센터 9회] 대한해운(005880), 재무구조가 업황의 발목을 잡는 상황!
[리서치센터 9회] 대한해운(005880), 재무구조가 업황의 발목을 잡는 상황!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1.10 15:41
  • 최종수정 2020.01.10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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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업황, LNG를 중심으로 수익성 회복
SM그룹 계열사 지원에 따른 재무부담 증가
유동성 위험은 제한적, 모니터링 필요

 

리서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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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안녕하십니까 박명석입니다.

국내 증시의 알짜 중소형주를 다각도로 분석해보는 시간, 리서치센터 오늘은 대한해운입니다.

먼저 해운 업종의 업황부터 분석해보겠습니다.

자료 : 연합뉴스, 이미지투데이
자료 : 연합뉴스, 이미지투데이

최근 해운 업종의 분위기 자체는 좋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2016년 시작된 한진해운 사태로 인해 업황 전반적으로 투심이 악화된 상황이었고, 2018년부터 미중 무역 분쟁이 이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물동량이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자료 : 삼성증권
자료 : 삼성증권

하지만 향후 전망은 나쁘지 않습니다.

우선 물동량 추이를 보면, 벌크선과 컨테이너선 모두 증감률이 2017년 이후 줄어드는 흐름이 나타났지만, 2020년 올해부터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중 무역분쟁도 1차 합의를 앞두고 있고, 올해 초 브라질 댐 붕괴 사고 이후 차질을 빚었던 철광석 생산 역시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자료 : 하나금융투자
자료 : 하나금융투자

BDI, 건화물선 운임 역시 반등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극심한 수급 불균형을 보였던 지난해와는 달리,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요 측면에서는 올해 부진에 따른 기저 효과가 예상됩니다.

또, 공급 측면에서는 IMO2020으로 인한 스크러버 탑재 등으로 비가동 일수가 증가하면서 공급 과잉이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자료 : 대한해운
자료 : 대한해운

대한해운, 개별 기업의 상황은 어떤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한해운은 2011년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갈 정도로 아픈 상처를 갖고 있는 기업이죠. 하지만 최근에는 장기 운송 계약을 기반으로 전용선 사업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고,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LNG 수송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어 실적에 대한 우려는 많이 덜어냈습니다.

하지만 좌측 상단에 보시다시피 2013년 SM그룹에 편입된 이후 오히려 계열사 지원 부담이 높아졌다는 부분이 가장 큰 우려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료 : 한국경제
자료 : 한국경제

대한해운은 SM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SM상선을 지원합니다.

SM상선은 대한해운의 종속회사인 대한상선 등으로부터 운용선박의 상당 부분을 용선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대한해운과 대한상선이 운용선대 투자와 SM상선 지원을 위한 선박 매입 등을 지속해야 하는 셈입니다.

자료 : 삼성증권
자료 : 삼성증권

실제로 작년 3분기 말까지 대한해운의 연결 기준 총 차입금은 2조원이 넘습니다. 2014년 말 대비 3배 정도로 확대됐습니다.

개별 기준으로도 작년 3분기 말 총 차입금은 1조 6,112억원입니다. 2015년 말 대비 두 배 가량 늘었습니다.

그러면서 부채비율이 2016년 200%대에 들어섰고, 이후 개선세가 미미한 상황입니다.

자료 : 삼성증권
자료 : 삼성증권

투자부담으로 인해 현금흐름 역시 좋지 못합니다.

대한해운은 연간 1,800억원 수준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500억원 안팎의 자본적 지출이 꾸준히 발생하면서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나이스신용평가의 김봉민 책임연구원과 진행한 Q&A를 통해 대한해운의 투자포인트 짚어보겠습니다.
 

첫번째 실적 입니다.

대한해운은 2013년 이후 장기운송계약 위주의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업현금 창출 규모를 웃도는 선대투자가 지속되면서 현금흐름 악화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두번째 계열사 지원 부담 문제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자회사인 SM상선의 컨테이너 사업에서 사업 초기의 부진한 실적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향후 대한해운의 추가적 지원 부담이 발생할 수 있어, 그에 따른 재무적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유동성 위험을 알아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유동성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건조 중인 선박들은 대부분 우량 화주와의 장기 전용선 계약에 투입될 예정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하고, 향후 점진적인 선박금융의 상환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료 : 삼성증권
자료 : 삼성증권

유동성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2019년 3분기 말 기준, 총 차입금 대비 단기성 차입금 비중이 24%로 낮은 편은 아닙니다. 현금성 자산 대비 6배 이상 큰 상황인데요.

하지만 차입 구조의 만기화, 담보 제공 선박의 가치 등에 따라 차입금 만기 대응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오늘의 리서치센터는 대한해운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2020년 해운 업황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그룹 내 계열사 지원 부담에 대한 그림자에 날개를 쉽게 펴지 못하는 대한해운입니다. 향후 추가 지원 부담 여부에 따른 재무적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인포스탁데일리 홈페이지, 리서치센터 섹션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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