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정부의 부동산 규제 반대 안 해… 건전한 발전 방안 함께 모색할 것”
나재철 “정부의 부동산 규제 반대 안 해… 건전한 발전 방안 함께 모색할 것”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1.09 17:58
  • 최종수정 2020.01.09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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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수요,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 전환하려면 여전히 증권사 역할 필요”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사진=금융투자협회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증권사의 기업금융 활성화하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를 반대하기 보다는 국민경제와 투자자보호를 위해 정부와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규제 강화에 대해 "정부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규제는 부동산투자 쏠림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생산적 분야로 자금 물꼬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정부의 정책 중 하나인 부동산 직접투자를 간접투자 수요로 전환하려면 증권사의 역할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증권사 모험자본 확대 위해 NCR 제도 등 IB업무 역량 강화 지원

나재철 회장은 “과거 은행 중심의 금융산업 구조 변화가 필요하다”며 금투업계 4대 과제를 제시했다.

나 회장이 제시한 4대 과제는 Δ다양한 금융투자상품 솔루션 발굴·제공 Δ모험자본 조달 Δ금투산업의 변화와 미래사업 준비 Δ금융투자산업의 고부가가치·글로벌화 등이다.

이를 위해 그는 “협회장으로서 정부, 국회 등에 정책 건의를 지속 확대해 보다 구체적인 정책으로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사모펀드, 부동산신탁, 부동산PF 규제 등 고강도 규제정책 완화를 위한 회원사 건의 채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협회에는 다양한 회원사가 존재하므로 특정업권에 쏠리지 않는 ‘균형 있는 업무처리’를 강조하겠다”며 “회원사 업무별 실무자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업계 의견을 세분화해 면밀히 청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증권업계 추진 과제에 대해서는 "증권사의 모험자본 확대를 위해 순자본비율(NCR)‧레버리지비율 제도 개선 등 IB업무 역량 강화를 지원할 것"이라며 “비상장·사모 증권 유통시장을 활성화하고, BDC(기업성장투자기구) 등 간접투자 기구를 활용한 개인 모험자본 투자 확대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해외법인에 대한 신용공여 허용관련 입법 국회 통과를 지원하는 한편 소형 증권사의 업무범위 확대도 도모한다.

나 회장은 “엑셀러레이터 겸영 허용 및 중소기업 관련 금융위·중기부 정책금융과 민간투자 영역을 연계하는 정책 등을 건의하고, 제3기 중소기업특화 증권회사 재지정 시 기능과 실효성 제고 및 플레이어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OTC에 대해서는 “진입요건 완화 등을 통해 장외시장에 대한 수요가 제도권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관계기관 및 기업 등과의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은행 사모펀드 판매 금지 등에 따른 운용사 대응 지원

나 회장은 자산운용업계 지원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협회 회원사 중 많은 비중이 자산운용사"라며 “경쟁력 있는 공모형 실물 간접투자상품의 공급 확대를 통해 투자자 선택권을 확대하고, 외화표시 MMF(머니마켓펀드), BDC 제도화 지원 등 운용사의 신상품출시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립자산운용법인(IFA), 직판, 온라인 등 판매채널 다변화도 병행할 것"이라며 "전문사모운용사의 종합운용사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를 정비하고 M&A(인수·합병)·IPO(기업공개) 등을 통한 운용사 대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적격투자자 요건 강화, 은행의 고난도 사모펀드 판매 금지 등에 따른 자산운용사의 대응도 지원할 계획이다.

◇공모리츠 활성화 지원‧퇴직연금 제도 개선 등 추진… 협회 내부 조직 정비 시작

이 밖에 Δ신탁방식 정비사업 확대 Δ공모리츠 활성화 지원 Δ자본시장 세제 선진화 추진 Δ주식거래세를 양도소득 과세체계로 전환 Δ금융투자상품 전반에 대한 손익통산 허용 및 손실이월공제 도입 중점 추진 Δ펀드 간 손익통산 허용 Δ장기투자 등에 따른 누진과세 해소 Δ기금형 퇴직연금·디폴트옵션 도입 등 ‘퇴직연금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한다.

앞서 공약으로 내세웠던 ‘협회 혁신 TF’는 나 회장 취임 동시에 시작됐다. 그는 “협회를 회원사 중심의 효율적 조직, 비용 효율화를 추구하는 조직, 열정․소통․변화의 조직 문화가 있는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TF운영에 있어 내외부 인사의 효율적인 배치, 다양한 의견 수렴 채널 등을 통해 협회가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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