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LG전자, 스마트폰·TV 부진… 보수적 접근 필요”
미래에셋대우 “LG전자, 스마트폰·TV 부진… 보수적 접근 필요”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1.09 09:23
  • 최종수정 2020.01.09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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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9일 LG전자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과 TV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개선의 움직임이 확인될 때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9900원을 유지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LG전자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두 부분이 스마트폰과 TV”라며 “실적은 HE(가전), 주가는 MC(스마트폰)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두 부문 모두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TV 패널 가격이 상승 전환하고,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며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확대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날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16조610억원, 영업이익 98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30.3% 증가한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시장 기대치(매출액 16조4,601억원, 영업이익 2,791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는 "LG전자의 부진한 실적은 TV 및 스마트폰 사업 때문으로 추정되는데 특히 수익성이 높은 OLED TV 부진이 아쉽다"며 “OLED TV 판매 부진 및 시장경쟁 심화가 지속된 영향”이라고 판단했다.

스마트폰 사업도 적자 폭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의 브랜드 가치 훼손으로 인한 수량 감소가 가팔랐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반도체 등 부품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과 5G에서 기회가 찾아왔다는 점을 실적 개선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규모의 경제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가전 사업은 비수기의 영향을 받았다. 박 연구원은 “전기 건조기, A9 무선 청소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신제품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경쟁 심화로 과거와 같은 성장세를 보이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VS(자동차부품솔루션) 사업은 규모의 경제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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