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클릭]한신공영, 돋보인 재무건전성 제고…신용도 ‘업’
[인포클릭]한신공영, 돋보인 재무건전성 제고…신용도 ‘업’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0.01.08 08:37
  • 최종수정 2020.01.08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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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기 신용등급 상향, 사업안정성 ‘든든’
사진= 한신공영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중견 건설업체 한신공영의 장단기 신용도가 개선됐다. 재무지표 관리를 효율적으로 한 덕이다. 500%를 웃돌던 부채비율은 4년여 만에 200%대로 떨어졌다. 영위하고 있는 사업의 안정성이 나쁘지 않아 양호한 재무건전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적잖은 현금성자산도 보유하고 있어 유동성 대응력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한신공영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0에서 BBB+로 한 노치(notch) 상향했다. 등급전망(outlook·아웃룩)은 ‘안정적’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앞서 한신공영의 아웃룩을 ‘긍정적’으로 부여하며 신용도 상향 가능성을 암시했다.

장기 신용등급뿐 아니라 단기 신용도 역시 올랐다. 한국기업평가는 한신공영의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올렸다.

이번 신용등급 상향의 배경은 재무건전성 제고다. 한국기업평가는 △빠른 재무구조 개선 △제고된 재무안정성 유지 전망 등을 신용도 상향의 주요 논거로 제시했다.

실제 주요 재무지표의 개선은 눈에 띈다. 올 3분기 말 현재 한신공영의 부채비율은 248.6%다. 전년 말 대비 50.1%포인트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2015년 555%에 달했지만, 점차 개선되면서 200%대까지로 떨어졌다.

재무건전성 개선의 일등공신은 사업안전성이다. 영위하고 있는 사업에서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한 덕분에 재무지표 관리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한승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한신공영 경우 공사비가 확보된 신탁사업 비중이 높고, 분양위험이 높은 자체사업과 도급사업의 분양성과는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며 “미분양·미입주로 인한 손실 가능성이 낮고, 양호한 원가관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주택경기 저하에도 영업실적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혓다.

한신공영이 건설한 사무용건물들 모습. 사진= 한신공영
한신공영이 건설한 사무용건물들 모습. 사진= 한신공영

유동성 리스크 역시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 11월 말 별도 기준 한신공영의 총차입금은 4855억원이다. 총차입금 가운데 절반 정도인 2433억원의 만기는 1년 내 도래한다. 다만 2152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투자부동산 등 보유자산을 통해 만기 대응은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사업 불확실성은 주요 관찰 대상으로 지목된다. 국내 경기와 정책에 대한 민감도가 큰 건설업 특성상 수익성 변동폭이 적잖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신공영 경우 매출의 70% 이상이 자체사업 등 건축 부문에서 창출되고 있다. 신규 수주 물량 역시 감소하고 있는 점도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한신공영의 신규수주는 2017년 2조원을 돌파했다. 공공부문 대신 자체사업을 확대한 덕이다. 하지만 이후 수주가 줄면서 올 3분기 신규수주는 5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최 수석연구원은 “공공부문 경우 발주물량 감소와 경쟁심화가 지속되고 있고, 정부 부동산시장 안정화 정책 기조 아래 주택 신규수주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며 “비우호적 사업환경 아래서 단시적으로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연구원은 이어 “분양실적이 부진한 사업 경우 공사비가 확보된 신탁사업인 점을 고려할 때 손실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향후 분양실적 개선 여부와 미입주·입주지연 발생 여부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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