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CES서 마이크로LED로 LG OLED에 맞불.. “LCD 끝판왕”
삼성, CES서 마이크로LED로 LG OLED에 맞불.. “LCD 끝판왕”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20.01.07 08:23
  • 최종수정 2020.01.07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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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CES2020에서 마이크로 LED TV '더 월'을 선보였다. 사진=삼성전자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삼성전자가 CES2020의 대표 상품인 TV에서 LG전자에 ‘맞불’을 놨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부각되고 있는 마이크로 LED TV와 퀀텀닷 AI를 접목한 ‘QLED 8K’를 동시에 선보인 것이다. LG전자가 OLED와 롤러블, 롤다운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삼성의 추격이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7일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선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 이형진 인포스탁데일리 국장이 출연해 CES2020에서 삼성의 행보를 이야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종효 센터장은 “삼성전자 마이크로LED는 화질 측면에서는 LG OLED에 다소 뒤떨어지지만 부가기능까지 따지면 우위로 LCD TV의 ‘끝판왕’이라 부를 수 있는 수준”이라며 “대형TV가 마이크로 LED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다음 화질을 놓고 LG와 어떤 경쟁을 보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마이크로LED는 발광 자체를 LED가 스스로 하면서 그 소자 하나하나를 박아서 화면 구현 시 잉크젯처럼 퍼지는 방식을 적용해 화면 전환이 잘 되는 게 강점”이라며 “화소를 작게 만드는 데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어떻게 소형화를 하느냐에 따라 검정색 표현에서도 LG를 이길 수 있어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삼성이 개발 중인 마이크로 LED는 각각의 LED가 화소 역할을 하는 완벽한 자발광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고, 더 얇고 유연한 소재에 적용할 수 있다. LCD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OLED 대비 30배 이상 밝으며 내구성 또한 뛰어나다. 하지만 5-100㎛ 크기 초소형 OLED를 촘촘하게 배치해야 하는 복잡한 공정 때문에 대량 생산이 어렵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최양오 고문은 방송에서 “삼성전자가 마이크로LED TV를 만들어 파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사이즈를 줄이는 게 어렵다는 점”이라며 “LG OLED 롤러블 TV는 접어서 쉽게 운반이 가능한 반면 삼성 마이크로LED TV는 엘리베이터에 태우기도 어려운 수준이라 소형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방송에선 베젤리스 QLED 8K도 언급됐다. 김 센터장은 “이번 삼성 8K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업스케일링’으로, 4K든 HD급 화질이든 삼성의 AI 기술을 통해 8K에 준하는 화질로 만들어준다”라며 “AI 차원에서 머신러닝과 딥러닝이 작동한다는 측면에서 과거에 비해 업그레이드됐다는 게 정설”이라 강조했다.

최 고문은 “삼성은 8K, LG는 롤러블에 이어 롤다운을 보여주는데, 이는 대형 TV가 축소화하면서 결국 웨어러블로 가는 단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올해 CES의 키워드 중 하나인 ‘디지털 테라피’는 웨어러블 기술을 보여주는 예시”라고 덧붙였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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