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인 233억달러 투자…5년 연속 200억달러 돌파
작년 외국인 233억달러 투자…5년 연속 200억달러 돌파
  • 송정훈 전문기자
  • 승인 2020.01.06 16:14
  • 최종수정 2020.01.06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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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산업통상자원부

[인포스탁데일리=송정훈 전문기자] 지난해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직접 투자한 규모가 역대 두 번째 높은 실적을 나타냈다. 또 5년 연속으로 200억달러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6일 발표한 ‘2019년 외국인직접투자(FDI)를 보면 지난해 신고기준으로 233억달러를 돌파했다. 도착기준으로 128억달러로 역대 4위 규모다.

다만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2018년(269억달러•신고기준)보다는 13.3% 감소했다. 도착기준으로 26.0% 줄어든 수치다. 이는 2019년 이후 예정된 외투기업 법인세 감면 혜택 폐지를 앞두고 2018년 조기신고를 한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또 한국GM(36억달러) 등 초대형 프로젝트 성사로 이례적으로 높은 실적을 낸 영향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정대진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2015년 이후 5년 연속으로 외국기업들이 매년 200억달러 이상을 한국에 투자해오고 있다”면서 “이러한 200억달러 투자유치 흐름은 앞으로도도 계속 진행되고 흐름 또한 안착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분기별 흐름을 보면 상반기에는 낮은 실적을 보인 반면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실적이 개선되는 ‘상저하고’흐름을 나타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글로벌 투자수요 감소 등 대외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법인세 감면이 폐지되면서 외국인들은 한국투자에 대한 관망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우수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현금지원을 인센티브를 활용하는 등 적극 유치에 나서면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또 그동안 자금조달과 기업결합심사 등의 문제로 지연됐던 인수합병(M&A)이 연속적으로 신고되면서 4분기에는 역대 실적 가운데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에만 98억4000만달러가 신고됐다.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는 이차전지 핵심소재(양극재). 고기능성 플라스틱•폴리머, 시스템반도체(전력용반도체) 등의 업종에서 핵심소재 공급안정화와 국산화에 기여하는 우수 프로젝트가 성사됐다.

기술개발•연구 분야에서는 글로벌 반도체장비 기업의 연구개발(R&D)센터를 국내에 유치했고 연구개발•전문•과학기술 분야 투자도 전년 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와함께 K-뷰티•푸드•컬츠 등 고급소비재와 콜드체인, 공유경제, 숙박 등 IT플랫폼 등 새로운 분야에서 기술력과 혁신성을 가진 국내 유망기업을 대상으로 활발한 M&A가 이뤄졌다.

국가별 투자 규모를 보면 신고액 기준으로 1년 전과 비교해 미국은 16.4% 늘어난 68억4000만달러, 일본은 9.9% 늘어난 14억3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유럽연합(EU)은 1년전 보다 20.1% 줄어든 71억3000만달러. 중국은 64.2% 줄어든 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신고기준으로 제조업이 전년보다 18.2% 증가한 82억2000만달러, 서비스업은 5.3% 줄어든 147억6000만달러를 나타냈다.

한편 올해 외국입직접투자는 긍정•부정 요인이 동시에 상존해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산업부는 보고 있다.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미처분이익잉여금의 외투가 인정되고 한국의 높은 대외 신용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반대로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과 일본 수출규제 지속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지목됐다.

정부는 올해 첨담 소재•부품•장비 분야 현금 지원을 높이고 첨단 기술투자 현금지원 확대 등으로 첨단업종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략품목에 대한 현금지원 한도를 투자금액의 30%~40%를 확대하고 현금지원 대상도 산업발전법상 첨단기술•업종 2990개를 추가하기로 했다.

이밖에 이미 투자한 외투기업의 미처분이익잉여금 투자를 외국인 투자로 인정하는 한편 1대1 개별 상담회와 외투카라반 등을 개최해 추가 투자 수요를 발굴하기로 했다.

 

송정훈 전문기자 boxr@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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