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 “메리츠증권, 부동산 PF 채무보증 한도 신설로 수익 감소 예상”… 목표가↓
유안타 “메리츠증권, 부동산 PF 채무보증 한도 신설로 수익 감소 예상”… 목표가↓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1.06 09:17
  • 최종수정 2020.01.06 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유안타증권은 6일 메리츠종금증권에 대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보증 한도 신설로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000원에서 5000원으로 16.7%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의 기존 투자 포인트는 높은 이익 성장이 안정적으로 지속한다는 것이었는데, 이는 부동산 PF 채무보증 및 대출에서의 빠른 성장을 전제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난해 12월 5일 부동산 PF 익스포져 건전성 관리 강화 방안 발표로 그 전제가 유효해지지 않음에 따라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판단했다.

당장 문제가 되는 점은 △부동산 PF 채무보증 한도 신설과 △종합금융투자사업자 혜택 제외 등이다. 부동산PF 대출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게 제공되는 △기업신용 공여 확대와 △신용위험액 특례에서 제외된다.

정 연구원은 “조정유동성비율 관리 강화도 문제가 될 수 있으나 조달 구조를 점차 변경해나가면 되기 때문에 단기적인 이익에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부동산 PF 채무보증은 2021년 7월까지 자본의 100% 이내로 축소해야 한다”며 “3분기 말 메리츠종금증권의 전체 채무보증(부동산 포함)이 자본의 222%에 달하기 때문에 부동산 PF 채무보증 또한 자본의 100%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IB 수수료수익은 대부분 채무보증에서 발생하는 만큼 채무보증 규모 축소로 인한 순수수료이익의 감소가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기업신용공여 확대 제외와 관련해서는 3분기 말 메리츠종금증권의 전체 신용공여금 및 대출금(부동산 PF 대출 포함)이 자본의 155%에 달하기 때문에 부동산 PF 대출의 축소가 필요할 것”이라며 “이는 곧 전체 대출채권 규모 축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자 손익의 감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신용위험액 특례 제외 관련해서는 영업용순자본 차감요소가 급증함에 따라 (부동산PF 대출 신용위험액 18%→ 100%) 소급 적용 시 NCR비율(순자본비율)의 급락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NCR비율 개편 시 소급 적용이 된 사례가 없는 만큼 NCR비율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보았다.

다만 “잠재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 받던 우발채무를 구조조정하면서 전체적인 건전성은 개선될 전망”이라며 “최근 발행한 2,000억원(발행금리 4.8%)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은 약 120억원의 이익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