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클릭] 화성산업, 부동산경기 침체 속 양호한 수익성
[인포클릭] 화성산업, 부동산경기 침체 속 양호한 수익성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0.01.06 08:24
  • 최종수정 2020.01.06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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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분양사업 순항, 수주잔고 ‘든든’
사진= 화성산업
화성산업이 건설한 대구도시철도 3호선 7공구 모습과 대구 수성구 범어동 화성산업 본사 사옥 전경. 사진= 화성산업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건설사 화성산업이 부동산경기 침체 속에서도 우수한 수익성을 실현하고 있다. 2017~2018년 두 해 연속 1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들어서는 수익성이 다소 꺾였지만 수주잔고를 감안하면 견조한 수익창출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부동산업 특유의 불확실성 탓에 지속적 관찰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개별 기준 화성산업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290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8.3%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7.1%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8.2% 포인트 떨어진 5.5%다.

표면상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힘들다. 하지만 최근의 부동산 경기를 감안하면 나쁘지 실적이라는 의견이다. 김웅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최근 5년 동안 화성산업의 수익성은 점진적 개선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채산성이 양호한 재개발·재건출 물량 비중 증가와 우수한 분양률을 바탕으로 양호한 수익성을 나타내는 자체분양사업에서 본격적 수익인식이 이뤄진 결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화성산업 자체분야사업의 매출원가율은 76.8%다. 전년 동기 대비 2.3% 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매출원가율은 2017년 83.7%를 기록한 후 점차 낮아진 모습이다. 건축 부문과 토목 부문 경우 매출원가율이 상승하는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자체분양사업 가운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인천 영종하늘도시와 파주 운정의 계약률은 각각 94%, 100%다. 안정적 매출 시현이 가능한 셈이다.

사업안정성 경우 현재 수주잔고 등을 감안하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산업은 현재 건축, 토목, 자체분양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건축, 토목, 자체분양의 수주잔고는 각각 1조5234억원, 1244억원, 2815억원이다.

김 선임연구원은 “현재 수주잔고를 감안하면 향후 성장성은 인정되는 수준”이라며 “최근 일부 재건축사업의 수주취소와 더불어 건설 중인 자체 사업장이 2020년 초까지 준공완료됨에도 불구하고 현 수준 내외의 수익규모를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동산업 특유의 사업 불확실성은 불안요소로 지목된다. 김 선임연구원은 “자체분양사업을 비롯해 도급공사의 상당부분이 주택으로 구성돼 있어 주택경기의 불확실성이 심화될 경우 선투입자금 회수지연과 입주리스크 등의 부담이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무건전성 역시 양호하다.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개별 기준 총차입금과 순차입금은 각각 110억원, 마이너스(-)1108억원이다.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79.2%, -17.2%다. 현금성자산은 차입금액을 크게 웃도는 1218억원이다.

김 선임연구원은 “주택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추세적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확대되고 있고, 금융비용 부담이 미미해 전반적으로 우수한 수익성과 금융비용 부담능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올해 일부 사업장에서 사업성 악화에 따른 대규모 대손·기타비용 인식으로 일시적 수익성 저하가 발생했다”며 “향후 추가 손실 인식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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