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3 마감체크] 중동 위험, 지나가는 바람일까?
[0103 마감체크] 중동 위험, 지나가는 바람일까?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1.03 16:10
  • 최종수정 2020.01.03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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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발 지정학적 리스크, 국내증시 변동성 장세
다음주 한국 수출, 중국 물가 등 경제지표 확인
삼성전자 실적발표 및 CES 2020 개막, IT 업종 관심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 1월 3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뉴욕 증시의 신년 랠리에 힘입어 장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중동 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변동성을 노출했습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도 급등하며, 9원 오른 1,167.1원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06% 상승한 2,176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3거래일 만에 매수에 나섰습니다. 금융 업종, 유통 업종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2,644억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했습니다. 반면 기관은 5,457억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습니다. 금융투자의 강한 매도세가 이틀 연속 이어졌습니다. 개인은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2,721억을 순매수하며 4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증권 업종, 은행 업종 등 금융 업종이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고, 섬유의복 업종이 반등했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은 변동성을 드러냈으나 장 막판 삼성전자의 상승 전환과 함께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의약품 업종이 조정을 받았고, 운수창고 업종, 의료정밀 업종 등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61% 하락한 669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 연속 동반 매도에 나섰습니다. IT, 바이오를 중심으로 각각 1,335억, 1,461억을 순매도하며 연말 매수에 대한 차익 실현 움직임을 이어갔습니다. 개인은 2,798억을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출판/매체복제 업종이 상승했고, 반도체 업종이 업황 기대감에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건설 업종, 디지털컨텐츠 업종 등이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운송장비/부품 업종, 기타서비스 업종 등 제약·바이오 섹터가 조정을 받았고, 일반전기전자 업종, 소프트웨어 업종이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 특징주

IT 업종이 장 초반 지수의 강세를 이끌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급등하는 등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솔브레인이 고순도 불화수소의 대량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SK하이닉스가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업종 전반에서 반등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중동 발 불확실성으로 인해 장중 매물이 출회되며 대부분 상승폭을 반납했고, 솔브레인 역시 1% 미만의 상승에 그쳤습니다.

이란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며 화학 업종, 방위산업 섹터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오늘 성명을 내고, 미군의 공습으로 인해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 군의 총사령관 콰셈 술레이마니와 시아파 민병대 부사령관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습이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이며, 향후 이란의 공격 계획을 저지하기 위함이었다고 덧붙이며 중동을 둘러싼 국제 정세가 악화됐습니다. 이에 따라 한화케미칼, S-Oil, SK이노베이션 등 석유·화학주를 비롯해 흥구석유, 중앙에너비스 등 LPG 관련주가 급등했습니다. 빅텍, LIG넥스원 등 방위산업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금융주가 외국인 수급의 유입과 함께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KB금융의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1% 급증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 증권주 키움증권 역시 4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증권가에서 목표가를 상향하는 등 호재가 이어졌습니다. 이에 힘입어 외국인이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KB금융, 키움증권 외에도 미래에셋대우, DB손해보험, 하나금융지주 등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조선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현대미포조선이 올해 매출액 3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이 1,934억원 규모의 LPG CARRIER 공사를 수주했다는 소식에 동반 반등했습니다. 최근 러시아의 Novatek 최고경영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LNG 수요를 따라가기 위해 국내 조선사에 발주를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며,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관련주의 주가가 장중 상승폭을 끌어올렸습니다.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등 게임주가 모처럼 동반 반등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의 흥행에 힘입어 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30%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위메이드는 중국 게임 업체들과의 각종 소송에서 잇따라 승소하며 기대감을 높였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에 힘입어 펄어비스, 드래곤플라이 등 일부 게임주들이 함께 강세를 보였습니다.

아프리카TV는 경찰 수사 영향에 급락했습니다. 인터넷 개인방송을 통해 시청자가 별풍선을 구매해 선물하면, BJ가 수수료를 떼고 현금으로 바꿔주는 일명 ‘별풍선 깡’을 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된 영향으로 보입니다. 아프리카TV는 이번 사건에 대해, 동사가 직접 경찰에 의뢰해 적발된 사안이라고 밝혔지만, 주가는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 주간 체크포인트

일정

7일

CES 2020 개막(~10)

 

경제지표

6일

중국 12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유로존 12월 서비스업 PMI

미국 12월 서비스업 PMI

7일

한국 11월 경상수지

유로존 12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11월 무역수지

8일

미국 11월 ISM 서비스업 PMI

미국 12월 ADP 취업자 변동

9일

중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

독일 11월 산업생산, 무역수지

10일

미국 12월 고용보고서

 

실적

삼성전자

 

■ 전망과 포인트

다음주 우리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올해 실적시즌 포문을 엽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 발표와 맞물려 ‘CES 2020’ 개막을 앞두고 증권가의 관심은 IT 업종 모멘텀 확대 여부에 모아집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반도체의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존재하지만 삼성전자 실적 발표, CES 2020 등 IT 관련 업종 모멘텀이 예정돼 IT 대형주의 견조한 흐름과 더불어 중소형주 투자심리도 양호할 것”이라며 다음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2,150~2,230선을 제시했습니다.

오는 9일에는 중국 물가 지표가 발표됩니다. 이에 김 연구원은 “12월 중국 생산자 물가 예상치는 -0.3%로 11월(-1.4%)보다 감소폭이 줄어들 것”이라며 “중국 생산자물가가 상승하면서 소재(철강, 화학 등) 업종에 대한 관심 확대가 예상된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현재 가격(P) 레벨을 감안한다면 추가 가격 상승에 대한 모멘텀이 크지 않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주도주의 변화라기보다는 밸류에이션 정상화 시도 정도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국내 증시 상승 요인으로는 △한국 수출 턴어라운드 △글로벌 경기선행지수 상승 반전 등을, 하락 요인으로는 △북미 관계 불확실성 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꼽았습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한국 수출 턴어라운드 확인, 중국 지표 개선 확인, 달러 약세 등 이머징에 우호적인 매크로 흐름에도 북한 리스크, 연말 주요 선진국의 약세 흐름 등으로 연초 지수는 약세를 보인다”면서 “다만 매크로 지표의 턴어라운드가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 채널 상단부의 기술적 조정으로 판단, 연초 지수의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현재 코스닥의 상대 밸류도 매력적”이라며 “1월 중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1월 효과 등을 감안하면 업종 순환매 및 중소형주 매기 확산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1월 3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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