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우리금융, 타행 대비 과도한 주가약세”
하나금투 “우리금융, 타행 대비 과도한 주가약세”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1.02 08:58
  • 최종수정 2020.01.02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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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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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2일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타 은행 대비 과도한 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단기 기술적 반등 측면에서라도 타행 대비 초과 상승세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가 지난해 롯데카드 지분 20%를 장부가 대비 낮은 가격에 인수하면서 1,000억원 이상의 염가매수차익이 인식되고, 400여명의 명예퇴직 실시로 1400억원 내외의 명예퇴직비용 발생이 예상되는데다 금감원의 DLF 불완전판매 배상 권고에 따라 약 350~400억원 내외의 손해배상 관련 기타충당금이 적립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따라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 순익은 약 3,500~3,600억원 내외”라고 판단했다.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지난해 11월 이후 타행 대비 큰 폭 초과하락한 이유로는 △잔여 자사주 1.8% 블록딜 매각 이후 외국인 순매도 지속 △예보의 해외투자자 면담 이후 오버행 우려 증폭 △DLF 제재 관련 불확실성 등의 영향을 꼽았다.

그러나 최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 관련 수급 왜곡 현상은 마무리 국면으로 예상되고, △현 주가 수준에서 예보 지분 매물 출회 가능성은 낮다”며 “△DLF 이슈도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판단, △예상 배당수익률 5.6%로 배당 매력도 은행 중 최상위권이라 타행과의 밸류에이션 간격(Valuation Gap) 확대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대출성장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은행 순이자마진은 1.36%로 4bp 하락에 그쳐 은행 중 마진 하락폭이 가장 적을 전망”이라며 “지난해 연간 추정 순이익은 1조9700억원으로 2018년 대비 2.3% 감소하겠지만 이는 2018년 2분기 중 금호타이어와 STX엔진에서 대손 충당금이 약 3,100억원 환입된데 따른 기저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에 대해서는 “금리연계 DLF 이슈와 달리 불완전판매 논란이 불거지지 않는 한 은행의 직접적 손실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우리은행의 라임자산 펀드판매 잔액은 8월 말 8000억원에서 현재는 5000억원 미만으로 적어진 상태"라며 "이 중 상환·환매연기·중단 펀드의 판매잔액은 3490억원으로 무역금융펀드 판매 잔액은 약 7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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