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하이닉스, 올해 'D램·낸드플래시' 둘 다 감산한다
[단독] SK하이닉스, 올해 'D램·낸드플래시' 둘 다 감산한다
  • 이형진 선임기자
  • 승인 2020.01.02 08:33
  • 최종수정 2020.01.02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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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생산계획 단독입수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위한 공정전환
전문가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일시적 감산"
사진= SK하이닉스
사진= SK하이닉스

[인포스탁데일리=이형진 선임기자 이동희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을 지난 해 대비 대폭 줄인다. 이에 따라, 기술향상과 공정변화, 연구개발 라인 확대를 이유로 감산에 돌입하는 삼성전자 계획과 맞물리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2일 인포스탁데일리가 단독 입수한 SK하이닉스 내부 문건에 따르면, 지난해 120K ups/m 규모의 D램을 생산하던 경기도 이천 M10 생산라인은 올해부터 반도체 생산 품목을 전부 변경한다. M10은 부가가치가 높은 카메라CIS용 반도체를 120K ups/m 규모로 생산한다. 사실상 M10에서는 D램 생산을 중단하는 셈이다.

여기에다, 완공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천 M16 공장은 2021년 가동이 예정돼 있어, D램 추가 생산에 아무런 역할을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M14 이천공장에서는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160K ups/m 규모의 D램 생산을 동일 규모로 유지한다.

한국과 달리, SK하이닉스 중국 공장에서는 D램 생산을 늘린다. 중국 생산기지인 C2F 두 개 공장에서 지난해 각각 120K ups/m과 40K ups/m 규모의 D램을 생산했지만, 올해부터는 각각 120K ups/m과 80K ups/m을 생산키로 했다.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SK하이닉스의 총 D램 생산 규모는 지난 해 대비 80K ups/m, 최소 20%에서 최대 40% 수준의 감산이 불가피한 구조”라고 분석했다.

사진= SK하이닉스
사진= SK하이닉스

D램과 달리 낸드플래시 분야에서는 더 큰 규모의 감산이 확인됐다.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생산을 도맡고 있는 M11과 M12는 기존 생산량 대비 두 배 가량 생산량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기존 낸드플래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플래너를 두 배 넘게 늘리고 차세대 V낸드플래시 제품을 전년 대비 100% 전환, 생산키로 결정했다.

생산 능력이 훨씬 향상된 M15 생산라인에서는 기존 공정 50% 수준의 생산량만 유지키로 했을 뿐, 여력이 충분한 나머지 생산라인은 가동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2020 생산계획에 대해 최양오 고문은 “SK하이닉스는 제품의 다변화와 이윤이 많이 남는 고가 제품 준비로 자연스럽게 감산규모를 결정 한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식의 일시적 감산”이라며 “이에 따라 낸드플래시는 지난 해 대비 최대 30% 정도만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infostock.co.kr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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