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KCGI-반도건설, 대한항공 경영권 추이 결정할까
델타-KCGI-반도건설, 대한항공 경영권 추이 결정할까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20.01.02 08:25
  • 최종수정 2020.01.01 16: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대한항공 경영권 분쟁의 종지부를 찍을 한진칼 주주총회가 오는 3월 열릴 예정이다. 현재 한진칼 대주주인 KCGI를 비롯해 ‘백기사’로 알려진 델타항공과 반도건설 등 주요 주주들의 표심에 따라 그룹 경영권 향배도 결정될 전망이다. 최근 기타법인의 주식 매수도 주목할 부분이다.

2일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선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이 출연해 한진그룹의 경영권 향방에 대해 이야기했다.

방송에서 최양오 고문은 “최근 기타법인이 한진칼 주식 300억원 어치를 매수하면서 지분을 1.6% 가량 매집했는데 이게 어느 쪽에 붙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라며 “1월부터 장이 풀리면서 3월 주총까지 격화하는 싸움이 대한항공의 큰 흐름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주요 주주의 표심 향배에 대한 분석도 나왔다. 10% 지분을 쥔 델타항공에 대해 최 고문은 “ 만약 델타가 진짜 대한항공과 조인트벤처를 하는 것이라면 대한항공 주식을 샀어야 한다”라며 “이미 수익을 실현한 가운데 조원태를 위한 백기사인지, 아니면 회장 일가 중 어디를 지지할지 알 수 없다”라고 분석했다.

KCGI에 대해선 “장기간 기업구조 개선이 목표라고 하지만 PE라는 측면에서 꼭 그렇지 않다. 성적을 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3만4000원대에 매집한 가운데 최근 수익이 얼마 되지 않아 움직이기 어렵다. 현재로선 3남매의 제안을 받는 상황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 고문은 반도건설에 대해선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작고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절친이라 주식을 매집했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누구 편을 들지는 알기 어렵다”라며 “일각에서는 이명희 고문의 입장을 존중할 것이란 설이 나오는데, 이 경우 셈법이 복잡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