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자동차·정유화학·건설·조선·철강 등 주요산업 전망은?
내년 자동차·정유화학·건설·조선·철강 등 주요산업 전망은?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12.31 09:34
  • 최종수정 2019.12.31 0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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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자동차 블로그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내년도 국내 주요 산업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경우 수소차를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유화학과 건설, 조선 등 업종은 부정적 관측이 우세하다.

31일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 이형진 인포스탁데일리 국장이 출연해 2020년 국내 주요 산업 전망에 대해 이야기했다.

자동차 시장에 대해 김종효 센터장은 방송에서 “수출은 잘 될 수 있지만 국내에서 얼마나 추가 투자를 할지는 미지수”라며 “그나마 수소차 관련 투자 소식이 지속적으로 들리고 있지만, 당장 차 가격이 비싸 육성하더라도 당장 내수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적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양오 고문은 “내년은 광주형 일자리가 수소경제를 받아들이는 원년이 될 것이며, 자동차 업계가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수소경제로 그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도 자동차 생태계 붕괴로 인적 구조조정이 예고된 상황이지만 외국에선 감원된 인원만큼 친환경차 등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충원하고 있다”라며 “수소경제를 어떻게 활용할지가 자동차 생태계를 새롭게 복원하는 데 큰 화두가 될 것”이라 분석했다.

정유화학·건설·조선↓… 정부 100조 투자도 “큰 기대 말아야”

정유화학 산업에 대해선 부정적 전망으로 입이 모였다. 김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주로 두바이 원유를 가져와서 석유화학 제품을 개발하는데, 미국과 중국에 비해 원가 차이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라며 “여기에 원유 공급과잉으로 국내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어 산업 리스트럭쳐링의 가능성이 커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건설과 조선업종 대해서도 “보합 또는 마이너스 성장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 센터장은 “사우디에 사업을 수주할 삼성엔지니어링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건설사들은 전반적으로 어려워 보인다”라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도 찬물을 끼얹는 부분”이라 말했다.

조선업종에 대해선 “수주가 늘어난다고 하지만 변수가 너무 많고, 탈황장비의 경우에도 당초 도입되기로 한 규제가 엎어질 가능성이 있다”라며 “올해 하반기 경유 관련 마진이 늘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걸 보면 업계에서 IMO2020 규제는 우습게 보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김 센터장은 분석했다.

다만 철강 업종에 대해선 “중국에서 얼마만큼의 인프라 수요를 가져가느냐에 따라 성장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방송에서 최양오 고문은 “정부에서 100조원 규모의 민자 공동 투자를 벌인다고 해서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지만 이 수치는 다소 허황된 측면이 있다”라며 “즉각적인 마중물이 되긴 어려운 만큼 관련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큰 수익을 노리기 보단 단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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